정부 대응 치켜세운 이낙연…집안단속 나선 황교안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4·15 총선을 앞두고 지지세력 결집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낙연 위원장은 정부의 발 빠른 코로나19 대책을 치켜세웠다. 황교안 대표는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에 ‘영구 제명’을 거론하며 보수표 단속에 나섰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사진=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난극복위-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코로나19의 국난은 크고 그에 대한 정부 대응도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국난 극복과 국민 고통 완화에 집중하며 선거에 임할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국민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정부는 대통령 주재 3차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소득하위 70% 4인 가구에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위한 32조원 규모의 긴급구호와 100조원 규모의 기업구호에 이은 추가대책이라며 정부의 기민한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이 위원장의 정부 대책 지원사격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 상승을 4·15 총선에 활용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3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2.6%(매우 잘함 34.3%, 잘하는 편 18.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11월 2주차 조사(53.7%) 이후 최고치다. 부정평가는 44.1%(매우 잘못함 31.4%, 잘못하는 편 12.7%)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44.6%로 국정지지도와 8.0%p 격차를 보였다.

항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사진=연합뉴스)

같은 날 황 대표는 집안단속에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무소속 출마는 국민 명령을 거스르고 문재인 정권을 돕는 해당(害黨) 행위”라며 “국민 명령에 불복한 무소속 출마에 강력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영구 입당(복당) 불허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무소속을 돕는 당원들도 해당 행위로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에서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주요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자 보수표 분산이 우려되자 강경한 태도로 단일대오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회의 직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현 정권의 경제정책 무능을 질타하며 통합당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경제심판론이 이번 총선에서 우리 당이 내걸고 있는 아젠다”라며 “통합당과 중소기업계가 힘을 합쳐 현장의 위기를 직시하고 극복해 나간다면 중고기업 경제가 탄탄해지고 중소기업 강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