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그 동안 쌓아온 아시아 경험과 동양증권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아시아 증권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동양증권은 자산관리와 리테일 분야에 폭넓은 영업망을 갖추었다는 큰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런 부분들을 잘 키워나가면 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진출한 홍콩시장 안착을 바탕으로 최근 외국회사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51% 지분을 가질 수 있는 설립인가를 받았고 싱가포르 진출도 현재 검토 중”이라면서 “동양증권을 범아시아 플랫폼에 편입시키고, 홍콩이나 중국지역의 유안타 고객들이 한국에 투자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명석 동양증권 대표는 “동양증권의 인수조건에 적합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유안타 증권은 최근 아시아 증권시장에서 급성장하면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기업으로 임직원 모두가 동양증권의 재도약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 신뢰 회복과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조속한 시기에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961년 설립된 유안타증권은 대만 금융전문그룹인 유안타그룹 계열사로 약 3조5000억원의 자기자본과 높은 신용등급(AA-)을 보유한 회사다.
이날 법원은 동양증권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유안타증권을 선정했다.
내달 1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한 뒤 4월께 모든 매각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