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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전통예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와 공연을 연이어 선보인다. ‘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10월 2~4일 잠실종합운동장 야외광장)와 아트 스팟 시리즈 ‘신진×미술관’(9월 15일 백남준아트센터·10월 5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10월 26일 영은미술관)이다.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전국의 민속예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속축제로 올해 60주년을 맞는다. ‘신진×미술관’은 신진 국악 창작자의 창작활동을 위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전통예술의 새로운 실험과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미술과의 융합 공연을 선보인다.
정성숙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은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22층 루비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재단의 창립 10주년을 맞아 전통예술의 도전정신과 실험정신으로 동시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진화하는 전통’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며 “전통예술이 이 시대의 음악이자 예술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기대 부탁한다”고 축제와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1958년 처음 시작한 ‘한국민속예출축제’는 일제강점기를 거쳐 산업화와 근대화의 바람 속에서 사라져가는 민속예술을 적극 발굴해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개최해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민속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김헌선 한국민속예술축제 전문위원은 “민속은 사라져가는 옛 삶의 기록이면서 동시에 가장 한국인다운 정체성을 유지해준다”며 “올해 ‘환갑’이 된 한국민속예술축제는 백서 편찬과 다큐멘터리 제작, ‘왕중왕전’ 개최 등을 통해 신명 나는 민속을 계승하고 전승하는 것을 넘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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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미술관’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미래인재 육성사업인 ‘신진국악실험무대’에서 발굴한 신진예술단체 중 성악·기악·무용 분야의 우수 세 팀을 선정해 전시와의 융합 공연을 펼치는 기획공연 시리즈다. 이나래(성악), 앙상블 본(기악), 아트.선(무용)이 신진 예술가로 참여한다. 가객 박민희, 대금 연주자 이아람, 안무가 장혜림이 각각 이들의 멘토로 참여해 창작 노하우를 함께 나눈다.
멘토로 참여하는 박민희는 “전통예술이 긴 시간 많은 변화를 겪으며 이어져 온 것처럼 전시공간과 만난 전통예술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작업은 협업과 멘토링에 초점을 둬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프로젝트로 참여하는 예술가들 서로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장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신진×미술관’은 모두 무료로 진행한다. ‘신진×미술관’의 사전 관람 예약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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