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가치, 9개월만에 최저…"모두가 팔아치우고 있어"

美 12월 CPI 기대치 부합…연준 긴축 속도조절 기대 확산
연준 금리인상 상단 전망치 1월초 5% 이상서 4.94%로 하락
"전세계 모든 통화가 랠리…中위안화·호주 달러화가 주도"
  • 등록 2023-01-16 오후 4:48:51

    수정 2023-01-16 오후 4:48:5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떼를 지어 달러화를 팔아치우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 “전 세계 모든 통화가 미 달러화 대비 랠리를 펼치고 있다. 투자자들이 최고의 안전자산이자 피난처로 꼽혔던 달러화를 던지고 있다. 중국 위안화 및 호주 달러화 가치 상승이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AFP)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57위안(0.23%) 내린 6.7135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음을 뜻한다. 역외 위안화 가치 역시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고, 호주 달러화는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70센트를 웃돌았다.

아울러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일본 엔화에 대한 레버리지 펀드의 매도 포지션이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뉴질랜드 달러화에 대해선 순매수로 전환됐고, 호주 달러화에 대한 약세 베팅도 급감했다. 다른 아시아 국가 통화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미 달러화 대비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가 1% 이상, 한국 원화 가치가 0.8% 각각 상승했다.

지난주 공개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6.5%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기대가 달러화 약세로 이어졌다. 시장에선 이달 초까지만 해도 연준이 5% 이상에서 금리인상을 멈출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날 4.94%까지 하락했다. 그 결과 이날 블룸버그의 달러 현물 인덱스는 전거래일대비 0.4% 하락해 작년 4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캐나디안임페리얼뱅크오브커머스의 패트릭 베넷 전락가는 “2022년 대규모 ‘달러 매수’ 거래가 올해 들어 2주 만에 급격히 매크로 숏(매도)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와 더불어, 예상보다 빠르게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중국의 (경제 재개로의) 반전이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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