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매물폭탄 맞은 10곳중 6곳 시장수익률 `밑돌아`

연기금, 삼성전자 주식 가장 많이 팔아
순매도 2위 한국전력 주가…올해 들어 14.1%↓
순매도 4곳 평균 하락률 6.1%로 시장수익률대비 4배 부진
  • 등록 2021-03-26 오후 7:22:50

    수정 2021-03-26 오후 7:24:09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국민연금)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증시 안전판은 커녕 증시 상승의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는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 조정 등 리밸런싱 논의를 다음번 기금위로 미뤘다.

지난해 말부터 연기금의 순매도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 들어 연기금이 순매도한 상위 종목 10곳 중 6곳의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이상 상승했지만, 주가가 되려 떨어진 4곳을 포함해 6곳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26일을 포함,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12월24일부터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줄곧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연기금의 순매도 금액은 16조원에 달한다.

자료=한국거래소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올해 들어 연기금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순매도 주식수 기준 6080만주)로 집계됐다. 이어 한국전력(015760)(1333만주), 기업은행(024110)(1080만주), SK하이닉스(000660)(705만주), 삼성중공업(010140)(462만주), LG유플러스(032640)(377만주), KT&G(033780)(360만주), 기아차(000270)(359만주), 미래에셋대우(006800)(358만주), 현대차(005380)(332만주) 순이었다.

해당 종목 중 올해 들어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4개로 지난 25일 기준 평균 하락률은 6.1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16%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시장수익률을 4배가량 밑돈 것이다. 그 중 한국전력의 하락률이 1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중공업이 6.4%로 두 번째로 낙폭이 컸으며 삼성전자 2%대, KT&G가 1.9% 하락했다. 미래에셋대우와 LG유플러스는 각각 0.63%, 2.1% 올랐지만 코스피상승률에 뒤지는 부진을 보였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매도공세에도 시장수익률을 웃돈 종목은 애플카 이슈가 부각됐던 기아차(27%)를 비롯해 SK하이닉스(5.55%), 현대차(5.04%), 기업은행(4.75%) 순이었다.

또한 최근 국민연금이 5%이상 보유한 종목과 제외 종목을 6개월 전과 비교할 때 신규편입(15곳)보다는 비중을 축소해 공시의무가 사라진 종목(25곳)이 67%나 많았다. 국내 주식에 대해 본격적인 비중 축소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보유한 종목 중 6개월 전과 비교해 신규편입한 종목은 총 15곳으로 DL이앤씨(375500), 하나머티리얼즈(166090), 네패스(033640), 한화시스템(272210), 남선알미늄(008350), 아모그린텍(125210), 에코마케팅(230360), 지누스(013890), RFHIC(218410), 코나아이(052400), 테스(095610), CJ CGV(079160), 세아제강(306200), 노루페인트(090350), 에스엘(005850)이다. 반면 편입이 제외된 곳은 25곳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이날 올해 세 번째 회의를 열고 리밸런싱(자산비중 재조정) 체계 검토안을 심의했으나 다음달 말쯤 열릴 기금위에서 이를 다시 논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해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지난해 말 17.3%에서 올해 말 16.8%, 2025년 말 15% 내외로 점차 줄여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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