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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을 앞두고 물가가 오르는데다 과거처럼 온식구가 모여 차례상을 차리는 일이 어려워지면서 명절 상차림 또한 합리적이고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는 이 틈을 노려 가정간편식 메뉴가 차례상에 올려도 손색이 없는 제품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식품업계의 이러한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는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다. 비비고는 ‘떡갈비’와 ‘바싹불고기’, ‘동그랑땡’ 등 한식반찬 시리즈를 통해 차례상에 바로 올려놓을 만한 메뉴를 선보였다. 비비고의 한식반찬 제품들은 전자레인지에서 3분 30초만 돌리면 완벽하게 조리가 가능해 따로 장을 봐서 음식을 만들어 올리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비비고는 추석 명절에 맞춰 돼지갈비찜과 찜닭, 닭볶음탕으로 구성된 ‘비비고 한식 일품요리 3종’의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평소 한국인이 즐겨 먹었지만 조리가 어렵고 손질이 번거로웠던 요리임을 강조하면서 추석 차례상 뿐만 아니라 명절연휴 일가 친척이 모였을 때 밥상에 올릴 수 있는 메뉴임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
이마트도 자체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피코크 제품 중에서 명절에 맞는 차례음식을 강화하고 있다. 2014년 설을 앞두고 선보인 피코크 간편 제수음식은 6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추석 32종,올 추석에는 잡채와 식혜, 떡갈비 등 38종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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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이 명절 차례상의 트렌드로 부상한 사실은 매출액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의 피코크의 간편 제수음식 제품들은 2014년 추석 4억 5000만원(명절 당일 직전 일주일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추석에는 9억 4000만원까지 증가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관계자는 “추석 상차림을 대체할 수 있는 간편식 제품들이 다양하게 나오면서 추석 명절 기간 가정 간편식 매출이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 설 기간 ‘비비고 한식반찬’이 처음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추석에는 매출 138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설에는 150억원을 달성한 만큼 이번 추석에도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