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년이 퇴근 후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번 돈으로 보육원 아이들에게 치킨 220조각을 선물한 사연이 전해졌다.
|
투잡으로 배달 일을 하고 있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본업 퇴근하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튀어 나간다”며 “배달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급한 거 막고 나면 기부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브랜드 치킨으로 여러 마리 시켜주고 싶었지만 정해진 금액 내에서 해야 하고 형편이 넉넉지 못했다”라며 “1+1로 해야 금전적 부담도 덜고 수량도 여유 있을 거 같았다”라고 했다.
A씨는 치킨을 120조각과 100조각으로 나누어 보육원 두 곳에 각각 전달했다. 이 중 한 곳은 A씨가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고 한다. 그는 “애초 한 곳의 보육원에만 기부하려고 했으나 몇 군데 전화를 해보니 보육원에 아이들이 예상보다 적었다”라며 “또 문제는 대부분 외곽이라 배달 주문이 안 돼 한 곳은 직접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처음부터 택시 타고 갈 생각이었지만 이렇게 양이 많고 무거울 줄 몰랐다”라며 “택시에 치킨을 실을 때 한 할머니가 도움을 줬고 택시 기사는 진동하는 치킨 냄새를 양해해 줬다”라고 전했다. 이윽고 보육원에 무사히 도착한 그는 직원들의 도움으로 치킨 기부를 마쳤다.
|
A씨의 치킨 기부를 받은 한 보육원 측은 언론을 통해 “코로나 시기에도 아직도 많은 분들이 이렇게 후원을 해주신다”라며 “아이들에게 하루 간식비로 나오는 지원금이 천 원이다. 껌 하나 사기도 쉽지 않은 지원금이나, 이렇게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게 플렉스지” “마음이 부자다” “가슴 따뜻해지는 훈훈한 이야기” “투잡 뛰어서 번 돈으로 기부까지 하다니 대단하다” “좋은 일 하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