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중국 동포 흉기로 살해한 30대 "날 무시해서 그랬다"

  • 등록 2018-11-13 오후 12:55:16

    수정 2019-04-26 오전 8:48:24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주택가에서 같은 중국 동포를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평소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하는 데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최모(56)씨를 살인한 혐의로 구속된 최모(37)씨가 경찰 조사에서 “최씨가 평소 나를 무시하고 괴롭혀서 그랬다”고 진술했다고 13일 밝혔다.

최씨는 7일 오후 9시 50분경 가리봉동의 한 다세대 주택 복도에서 최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최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8일 경기 파주시 인근에서 최씨를 긴급체포한 후 9일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남부지법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12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한국에서 처음 만나 4년 전부터 가리봉동의 한 교회에 함께 다녔던 선후배 사이로 밝혀졌다.

경찰은 최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계좌내역 등을 조사해 정확한 범행동기를 확인한 뒤 이번 주 내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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