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회사 출근해"…美 최대 투자은행, '재택근무' 단속

골드만삭스, '사무실 복귀' 추진
"모든 직원 '정상출근'…주5일 사무실"
노동절 앞두고 출근 압박에 직원들 '불만'
  • 등록 2023-08-23 오후 5:16:52

    수정 2023-08-23 오후 5:16:52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직원들의 주5일 회사 출근을 단속하고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비대면·비접촉 문화가 확산하면서 재택근무가 늘었는데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이 다시 직원들을 회사로 출근시키려는데 애를 쓰는 모습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골드만삭스 로고가 표시되어 있다.(사진=로이터)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월가에서 ‘사무실 복귀(return-to-office)’를 선도하고 있다.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사무실 복귀를 추진해온 골드만삭스는 최근 금요일에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는 ‘서머 프라이데이스(Summer Fridays)’ 제도를 중단했다.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은 직원들에 대한 단속 수위를 높인 셈이다.

재클린 아서 골드만삭스 인사 담당 최고 책임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회사가 융통성 있게 운영하겠지만, 모든 직원이 정상 출근을 해야 하는 사실을 상기시키고자 한다”며 “우리는 직원들이 일주일에 5일은 사무실로 출근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노동절(9월 첫째 월요일) 직전에 사측의 이러한 출근 압박은 많은 직원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소식통들은 월가에서도 골드만삭스는 최근 분기 수익이 58% 감소하는 등 두드러지게 실적 악화를 겪고 있어 사내 분위기가 침체한 상황인 가운데 직원들은 사측의 엄격한 출퇴근 관리를 불필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보편화한 지 3년이 넘은 현재 골드만삭스뿐 아니라 많은 미국 기업들은 사무실 복귀를 독려하고 있다.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등 월가에선 직원들의 출퇴근 현황을 추적하고, 주3일 사무실 근무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출퇴근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급여 삭감 등 불이익을 경고하기도 했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 4월 관리자급 직원들엔 주중 매일 사무실로 출근하라고 공지했다.

심지어 원격근무의 상징과도 같던 화상회의 플랫폼 회사 ‘줌(ZOOM)’ 마저도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은 사무실로 출근하라고 직원들에게 공지하는 등 사무실 복귀 대열에 합류했다.

이밖에 재택근무 문화가 깊이 자리 잡은 트위터(현 엑스·X)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직원들은 일주일에 최소 40시간 사무실에 있어야 한다”라며 ‘재택근무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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