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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위 등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전날 금감원 본원에서 윤 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최 위원장이 금감원을 방문한 것은 윤 원장이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두 금융당국 수장은 1시간가량 현안을 두고 대화를 나눴다. 최근 불거진 금융위·금감원 간 갈등설 등도 논의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행법상 금감원 예산 심의·승인 권한을 가진 금융위가 지난달 말 금감원에 내년도 예산 편성 지침을 전달한 것이 계기가 됐다. ‘내년 업무 추진비를 10% 이상 줄이고, 인건비도 올해 수준에서 감사원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지적 이행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내용이다. 금융위가 감사원 지적 등에 따라 현재 금감원 전체 직원의 43%에 달하는 1~3급 직원을 30% 수준으로 줄일 것을 요구하는 등 인건비 예산을 동결해 금감원 조직에 메스를 대려한다는 것이 주요 반발 이유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실상 직급 강등이 불가피한데 관리직 비율을 한꺼번에 줄이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며 “금융위가 감독원의 내년도 사업 예산을 심의하면서도 ‘이런 사업을 왜 하려고 하느냐’는 등 업무에까지 직접 관여하려는 모습을 보여 직원들 불만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최 위원장과 윤 원장의 전격 회동으로 두 기관 간 갈등도 당분간 봉합될 것으로 금융권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