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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發, 반도체 공급 차질 탓'…현대차, 3분기 실적 주춤(종합)

매출 28.7조·영업익 1.6조…전분기比 4.8%·14.8%↓
동남아 차반도체 공장 셧다운으로 글로벌 판매 하락
"4분기 반도체 공급 다소 숨통…생산량 15~20% 늘듯"
  • 등록 2021-10-26 오후 4:13:53

    수정 2021-10-26 오후 9:25:44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3분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쇼티지·Shortage)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기지 중 하나인 동남아지역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된 영향이다. 다만 4분기 반도체 공급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신차 판매 호조에도 반도체 쇼티지 악영향 더 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606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세타2 엔진 품질비용 2조1000억원을 손실로 반영하면서 3138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조8672억원으로 4.7% 증가했다.

현대차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4.8%(1조4589억원), 14.8%(2793억원) 감소했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가 심화된 영향이다.

현대차는 반도체 공급 부족 탓에 지난달 총 5일간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울산공장에서도 일부 차량 생산라인도 멈췄다. 그 결과 글로벌 판매도 위축됐다. 올해 3분기 글로벌 판매는 89만 8906대로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같은 기간 내수는 15만 4747대, 해외 판매는 74만 41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3%, 6.8%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아이오닉 5, GV70, 투싼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가 크게 늘었던 기저 효과와 더불어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차량 생산 감소 악영향이 더 컸다. 해외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판매가 위축됐던 중남미·아시아·중동 등 신흥국 판매가 증가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 판매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을 피하지는 못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이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며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과 품질비용 감소로 전년과 비교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급 극복위해 부품 추가 확보 지속 등 추진

현대차는 4분기에도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에 따른 생산 차질과 글로벌 재고 부족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말레이시아 반도체 생산 공장 재가동 등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다소 완화되면서 3분기보다는 경영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서강현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열린 현대차 컨퍼런스콜에서 “동남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반도체 공급 정상화까지 추가적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4분기에도 반도체 공급 차질 이어져 내년까지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3분기와 비교해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개선될 것”이라며 “4분기 차량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5~20% 증가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반도체 수급 문제 극복을 위해 △전사 역량을 동원한 부품 추가 물량 확보 지속 추진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반도체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대차는 적체 현상 심한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특근을 실시할 전망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고용노동부에 주 52시간 이상 근무를 허용하는 특별 연장 근로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올해 판매 전망을 기존 416만대에서 400만대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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