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이 전부 아냐'..골목대장 국산 메신저들

연인만을 위한 독특한 메신저 '비트윈', 2010년 이후 2300만 사용자
기업용 메신저 '잔디', 10~20대 여성 감성 자극한 '스노우' 등
  • 등록 2017-11-20 오후 3:31:41

    수정 2017-11-20 오후 3:31:4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카카오톡이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평정했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이들이 있다. ‘틈새 시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은 모바일 메신저다. 이들은 카카오톡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시장에 남았다.

카카오톡에 없는 서비스로 국내외 시장에 안착한 토종 메신저는 ‘비트윈’과 ‘잔디’다. 이들 메신저는 각각 연인, 기업이라는 틈새시장이 고객이다.

카톡이 없는 해외 시장에 상륙한 서비스는 ‘스노우’와 ‘라인’이다. 스노우와 라인은 네이버의 ‘해외시장 컴플렉스’를 해소하며 글로벌 서비스로 발돋움했다.

카카오톡 외 국내 주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차별화 포인트
카톡 없는 틈새시장..“우리가 골목대장”

20일 모바일 메신저 업계에 따르면 비트윈은 연인 간 무료 통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움직이는 이미지’ 전달 기능도 추가했다. 연인 간 소통 기능 강화다. 비트윈 관계자는 “차후 영상 통화 등의 서비스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비트윈은 사업 초기부터 연인들을 타깃으로 했다. 불특정 다수와 대화할 수 있는 일반 모바일 메신저와 달리 비트윈은 사용자와 그의 연인 둘만 대화를 할 수 있다. 비트윈 앱을 깔고 사용하는 대화방도 한 개 뿐이다. 카카오톡 등 대중화된 메신저에는 없는 독특함이다.

비트윈 사용 화면
비트윈 개발·운영사 VCNC의 박재욱 대표는 “연인끼리는 자신만의 공간이 특별했으면 하는 심리적 이유가 있다”며 “사용할 수록 사진과 대화 내용이 연애 히스토리로 쌓인다는 점도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윈 사용자 수는 누적 2300만명이다. 월간 순 사용자 수는 220만 가량. 120만명 정도가 국내 사용자다. 싱가포르,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연인들이 비트윈을 쓴다. 해외 사용자 비중만 놓고 봤을 때 카카오톡보다 한 수 위다.

수익원은 광고, 이모티콘 판매다. 커플 당 한 달 3000원이면 광고없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박 대표는 “손익분기점은 어느 정도 맞춘 상태”라며 “20대 사이에서는 ‘비트윈한다’가 연애한다라는 뜻으로 통할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잔디는 업무용 메신저로 지난 2015년 5월 정식 출시됐다. 개발사는 2014년 6월 시작한 스타트업 토스랩이다.

잔디의 강점은 회의, 결제 등 기업 업무에 특화됐다는 데 있다. 부서와 프로젝트, 주제별 대화방 구성이 가능하다. 카톡과 구별해 회사내 공적인 업무로만 사용할 때 안성맞춤이다. 유료 서비스도 가능하다.

잔디를 사용하는 사용자 집단은 기업 포함 8만8000개다. NS홈쇼핑, 티몬, 게임빌컴투스플랫폼에서 사용 중이다. 토스랩 관계자는 “누적 투자금 유치 규모가 70억원에 이르는 등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노우·라인, 카톡 피해 글로벌에서 성과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가 산파 역할을 한 ‘스노우’와 ‘라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낸다. 네이버도 2011년 모바일 메신저 네이버톡으로 카카오톡과 한 판 승부를 겨룬 바 있다. 그러나 별 성과를 못 냈다. 현재는 ‘라인’과 ‘스노우’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올해 3분기 기준 스노우의 다운로드 수는 2억건을 넘겼다. 한국에서는 카톡에 밀렸지만, 중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연령별로는 10대와 20대 여성들, 국가별로는 중국에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뉴욕과 일본에 동시 상장한 라인도 글로벌 메신저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사용자 기준 월간 순 이용자 수(MAU)는 1억600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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