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대한민국이 함께 울었다..곳곳에 애도 물결

지자체 축제 등 각계 행사 취소 줄이어
시민들 "피해 키운 승무원들에게 분노"
  • 등록 2014-04-17 오후 4:32:56

    수정 2014-04-17 오후 4:48:00

[이데일리 김재은 김성훈 기자] 대한민국이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각계각층에서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며 애도 물결에 동참했다.

정부부처와 정치인들은 예정된 일정과 행사를 취소하고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용인 벚꽃 축제, 안산 튤립 축제, 춘덕산 복숭아 축제, 고양시 불꽃쇼 등 지방자치단체들의 각종 축제도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문화계에서는 인간중독 제작보고회, 리오2 VIP 시사회, 표적 쇼케이스 등이 취소됐다. 연예계에선 전지현과 김수현의 팬사인회와 조인성이 참석 예정이던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애도를 나타냈다.

시민들은 비극적인 사고에 애도를 표하면서도 미숙한 초기 대응으로 피해를 키운 일부 승무원들의 행태에 분개했다. 경기도 광명에 사는 노연석(23)씨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뉴스를 보면서 화가 났다. 한 사람 잘못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부주의가 낳은 결과”라며 “사고가 났을 때 대처법이나 기존 안전관리가 얼마나 철저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녀(71·여) 할머니는 “선장은 혼자 탈출했다는데 책임감은 도대체 어디 있는 건가. 고등학생 손주가 있는데, 그 애가 그 배에 있었다면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난다”고 했다.

명동에서 만난 덴마크 국적의 마티아스 로한(43) 이너리사 로한(50) 부부는 “여행하면서 침몰 사고 소식을 접했다”며 “비극적인 일”이라고 애도했다. 로한 부부는 “11년 전 딸아이를 뇌출혈로 잃은 적이 있다”며 “피해자 가족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모든 승객들이 안전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사원 노호영(38)씨는 “인재다. 조직의 장이라는 선장이 혼자 살겠다고 먼저 빠져 나온 것을 보면 우리 사회의 풍토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스템 구축도 중요하지만, 관계자들의 책임감이 실종된 사건이라 그 부분에서 감정이 격해진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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