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실크로드로 새로운 번영의 길 개척하자"

文대통령, 19일 한-우즈벡 비즈니스포럼 참석
文 "한-우즈벡 기업인 교류, 신실크로드 여는 계기되길"
文 "한반도 평화 이뤄지면 양국 경제협력 풍부해질 것"
  • 등록 2019-04-19 오후 9:02:44

    수정 2019-04-19 오후 9:02:44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신실크로드’로 새로운 번영의 길 개척하자”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즈베키스탄 엑스포전시장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우리측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을 비롯한 기업인들과 우즈베키스탄측에서는 이크라모프 우즈베키스탄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타슈켄트에 오니, 피가 뜨거워진다. 가슴 어딘가에 잠들어있던 모험정신과 용기가 깨어난다.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싶은 열정이 솟는다”며 “2,500여 년 전부터 피어난 깊은 역사가 도심 곳곳에 살아 숨 쉬고 있었다. 가슴 뛰게 하는 우즈베키스탄의 저력과 매력, 가능성을 이곳 타슈켄트에서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4세기 후반 티무르 제국 시절 우즈베키스탄은 동·서양을 잇는 세계의 중심지였다”며 “600여 년 전 동서양을 오간 상인들처럼, 오늘 이 자리가 양국 기업인들 간 활발한 교류의 장, ‘신실크로드’를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 타슈켄트 시내에는 90년대 초부터 활발히 협력해온 양국 합작 자동차의 흔적이 아직 남아있다. 수교 이후 새로 시작된 양국의 깊은 협력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은 21억 불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의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투자액도 작년 말 70억불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진출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플랜트, 자동차, 섬유,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6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며 “이러한 양국 간 교류와 협력 관계는 양국 국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서로 간의 우정을 더 돈독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즈베키스탄 경제정책의 지향점이 우리 정책과 방향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평화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며 개혁을 추진하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님의 철학은, ‘사람중심의 경제’라는 우리 정부의 정책방향과 지향하는 바가 같다”며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저는 오늘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님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산업인프라 구축에서의 협력 강화 △양국 간 교역과 투자 촉진을 위한 기반 확대 △보건·의료와 문화 등 협력 지평 확대 등의 양국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FTA 체결을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외국인투자기업의 투자를 촉진할 수 있도록 투자보장협정도 개정했다”며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확대되어 ‘신실크로드’를 열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WTO 가입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우즈베키스탄이 다자무역체제에 진입한다면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뻗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의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한 지지에도 감사를 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경제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한반도 평화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 중앙아시아와 유럽까지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께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 지지해 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유라시아 공동번영을 위해 ‘신북방정책’을 추진 중이며 취임 직후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하여 각 나라와 협력방안을 만들고, 실행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세계로 뻗어가려고 한다. 올해를 ‘투자 및 사회발전의 해’로 선포하고 개방과 혁신으로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며 “저는 이러한 양국의 꿈이 서로를 최고의 파트너로 만드는 강한 힘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이뤄진다면, 양국 간 경제협력도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며 “여기 계신 경제인 여러분께도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이 함께한다면, 양국의 상생번영은 물론, 유라시아 전체의 평화와 공동번영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신실크로드’라는 말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함께 새로운 동서교류, 번영의 길을 개척하자”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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