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달랑 집 계약만 해주고 ‘수수료’ 받을 순 없죠”

부동산중개 스타트업 집토스 이재윤 대표
‘고객 맞춤형 컨설팅’으로 중개 차별화
지난7월 136억원 투자금 유치하며 성장↑
“중개과정 디지털화해 편의성 높일 것”
  • 등록 2021-12-09 오후 4:52:10

    수정 2021-12-09 오후 9:27:16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부동산중개업도 결국은 ‘현장’에 답이 있어요.”(이재윤 집토스 대표)

일명 ‘반값 중개업소’가 속속 생기는 이때 수수료 인하보다는 중개 과정에서의 서비스 향상에 무게를 둔 업체가 있다. 프롭테크 스타트업인 집토스다. 집토스는 2015년 청년층의 원·투룸 임대차 거래 시장을 중심으로 중개업을 시작해 아파트로 영역을 넓혔다. 사업초기 205억원이었던 총 거래금액(GTV)이 지난 5월까지 누적 1조원을 넘었다. 집토스의 성장 배경에는 ‘고객 생애주기별 맞춤형 컨설팅’이 있다.

이재윤(31) 집토스 대표.(사진=집토스)
이재윤(31) 집토스 대표 9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에 있는 집토스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빠른 사업 성장 비결과 부동산중개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대표는 “사업을 본격화하기 전에는 온라인상으로 원·투룸 매물정보 서비스만 했다. 그러나 이는 원·투룸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와 닿지 않는 서비스였다”며 “그들은 누군가가 함께 현장에서 자신의 좋은 거처를 마련해주길 기대했고 집을 구하는 모든 과정에서 도움의 손길을 바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말했다.

집토스가 단순 매물정보만 제공하고 계약을 체결하는 기존 중개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 맞춤형 컨설팅을 중개서비스에 접목한 건 2017년부터다. 집토스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상담 예약을 하면 담당 공인중개사(매니저)가 배정되고 고객에게 자금충당 요령부터 생활패턴을 반영한 내 집 마련 방법 등을 공유하고 함께 임장(현장방문)에 나선다.

이 대표는 “기존 업체들은 현장에서 플레이하지 않는다. 집토스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서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믿는다. 고객을 직접 만나고 현장에서 함께 발품을 팔아야 만이 결국 좋은 매물을 구할 수 있고 공공데이터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매물 외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집토스는 단독주택이나 다가구 등 개별 물건 개수뿐만 아니라 건물주의 임대성향 등 공공데이터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정보를 축적하고 있다. 담당 매니저가 고객의 니즈에 맞는 최적의 집을 중개할 수 있는 배경이다.

이 대표는 “지금은 원·투룸뿐만 아니라 아파트로도 영역을 넓혔다. 고객이 생애주기에 맞춰서 내 집 마련을 위해 동행하자는 의미”라며 “실제로 사회초년생 때 원룸을 구했던 고객에게 아파트를 중개한 사례도 다수 있다”고 말했다.

집토스는 이 같은 차별화 전략에 2018년 30여명 수준이던 소속 공인중개사는 올해 155명으로 늘었고 지난 7월에는 누적 136억원의 벤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궁극적으로는 중개사가 고객에게 맞는 매물이나 임대차 물건을 찾아가는 과정을 자동화하고자 한다”며 “중개과정 자체를 디지털화 한다면 고객과 중개사 모두 좀 더 편리하고 빠르게 최적의 매물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2021년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졸업 △2013년 제24회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 △2015년 집토스공인중개사사무소 개업 △2016년~ 현재 주식회사 집토스 대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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