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기 모기지금리, 20년반 만에 7% 돌파…주택시장 급랭

연준 공격적 통화긴축 조치에, 30년 모기지 금리 7.08%
연초 3.22%서 10개월 만에 +3.86%P…50년래 최대 상승
"모기지 금리 상승에 주택수요 냉각…집값 더 떨어질 듯"
  • 등록 2022-10-28 오후 6:40:39

    수정 2022-10-28 오후 6:41:3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장기 모기지(우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근 20년반 만에 처음으로 7% 위로 올라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에 따른 결과물로, 이자 부담을 느낀 미국인들이 주택 구입을 더 미룰 것으로 보여 주택 경기를 얼어붙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국책 보증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지난주 6.94%에서 이번주 7.08%로 올라갔다. 이는 지난 2002년 4월 이후 첫 7%대 금리다.

연초 3.22%였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올 들어 지금까지 10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3.86%포인트나 뛰었다. 이 같은 금리 상승폭은 근 50년 만에 가장 크다.

이 같은 극적인 모기지 금리 상승은 연준의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것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주택 구매자들은 계속 구매를 늦추고 있는 상황이다. 주택 매도자들도 자신감을 잃고 집값을 낮추고 있다.

미국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 추이


조지 래티우 리얼터닷컴 경제 리서치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이처럼 빠르게 상승하다 보니 주택 구매 수요는 상당히 둔화하고 있으며, 이는 집값을 더 끌어 내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언젠가는 내려가겠지만, 그 이전에 주택시장에 뭔가 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주 미국 신규 모기지 신청건수는 25년 만에 최저치까지 줄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모기지 신청건수는 1주일 전보다 2% 줄었고, 지난해 같은 주에 비해서는 무려 42%나 급감했다.

애드리아나 페레즈치카 비아리얼에스테이트 대표는 “주택 구매자들은 정말로 주택을 사고 싶어 하지만, 지금 환경이 너무 비우호적이라 끝내 구매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는 연준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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