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후 같이 식사`…교회서 또 집단감염(종합)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 8명 확진
예배 시 마스크 썼지만 도시락 나눠먹어
홍천 캠핑장 확진자, V빌딩 근무…근무지 감염 가능성
  • 등록 2020-08-06 오후 3:23:42

    수정 2020-08-06 오후 3:23:42

[이데일리 함정선 안혜신 기자] 경기 고양시 교회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한동안 주춤하던 코로나19 지역감염이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기쁨153교회 관련 지표 환자가 4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접촉자 7명이 추가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에 따른 총 확진자는 8명이다.

지표 환자는 교회 교직자의 부인으로 산북초등학교 교직원이며, 접촉자는 103명이다. 확진자는 일가족 4명과 교인 2명, 지표환자의 직장동료 1명 등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예배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했는데 예배 후 신도 중 한사람이 도시락을 준비해 와 다른 신자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면서 “2일 예배에 참석한 인원은 확진자 가족까지 포함해 총 14명”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양주시 산북초등학교와 관련된 학생 수는 55명, 교직원은 35명이다. 현재까지 이들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권 부본부장은 “확진자가 보건교사였기 때문에 정확하게 학생 중 얼마나 접촉이 이뤄졌는지 추가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구 할리스 커피전문점 관련으로는 확진자가 두 명 늘어났다.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방역당국은 할리스 커피전문점 집단감염의 감염원을 밝혀내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방역당국은 할리스 커피전문점 확진자와 강원도 홍천 캠핑장 확진자와 같은 커피숍에 있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둘 간의 연관성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홍천 캠핑장 확진자의 근무지가 과거 집단감염이 있었던 강남구 빅토리아빌딩(V빌딩)인 것으로 조사되면서 근무지 감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홍천 캠핑장 확진자는 할리스 선릉역점에서 커피전문점 집단감염 확진자들과 3m 떨어진 테이블에 30분간 머물렀으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 때문에 두 집단감염 간 연관성이 있느냐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 왔다.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고, 거리가 2m 이상이었기 때문에 공기 중 전파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권 부본부장은 “홍천 캠핑장 확진자의 근무지가 과거 서울 강남 빅토리아 빌딩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던 건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빅토리아 빌딩과 관련해 마지막 확진자의 확진일이 지난달 24일로 홍천 캠핑장의 확진자 발병일 등을 고려할 때 역학적으로 가능성이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청주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확진자 관련해서는 종교행사로 인한 감염보다는 거주지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확진자의 입국일은 지난달 7일이고 입국 후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유전자증폭검사(PCR)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의무격리가 해제된 21일에도 증상은 없었으며, 확진은 지난 4일 받았다.

권 부본부장은 “청주 빌라에서 총 17명의 우즈베키스탄 국적자들이 거주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이 안에서의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전공의 파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전세계가 처음 겪고 있는 심각한 공중보건위기 속에 안정적으로 의료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의료계에서 집단휴진이 아닌 보건당국과의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협의점을 찾아달라”면서 “집중호우로 건강상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여와 헌신을 해온 의료진이 코로나19로 고통 겪고 있는 국민의 호소와 수요가 외면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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