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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임시 총회 후 이처럼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과 업계의 발전은 물론이고 이를 통해 기업들의 성장과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자강불식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나 신임 회장은 이날 열린 임시총회에서 증권사·자산운용사·선물회사·부동산회사 등 295개 회원사 투표 결과 회장으로 선출됐다. 의결권 기준 과반수 이상인 221개사가 참여한 투표에서 76.3%라는 압도적인 득표 결과를 보여줬다. 함께 경합한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는 8.7%,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은 15.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동안 산적된 금융투자업계의 과제들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 신임 회장의 역할이다. ‘자본시장 혁신과제’ 14개 법안의 조속한 법제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조기 도입 등 규제 완화가 대표적이다. 14개 법안은 고(故) 권용원 전 회장이 “자본시장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라고 수차례 강조해왔지만 국회에 계류 중인 상태다. 현재는 회사가 은행, 보험, 증권사 등 퇴직연금 사업자와 계약을 맺고 퇴직연금 관리와 운용을 맡기고 있지만 기금형 제도에서는 이사회가 관리와 운용을 각각 전문기관에 맡기면서 자산운용사가 참여할 수 있다.
나 사장은 위 내용을 포함한 △자본시장 역할 강화 △미래 역량 확보 △회원사 정책 건의 확대 △선제적 자율 규제 △협회 혁신 TF 등 5가지 추진 정책을 공약으로 꼽았다. 그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공모 리츠 상장 및 세제 관련 지원, 증권거래세 폐지 등 자본시장 세제 선진화, 채권시장 국제화 및 인프라 개선, 실물 및 부동산 공모펀드 활성화 등 국민자산 증대에 이바지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나 신임 회장은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제적으로 행동하고, 회원사의 니즈를 반영하고, 제대로 일하는 협회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