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북한에 1원도 준 적 없다"...윤건영, 정진석에 사과 요구

  • 등록 2022-11-17 오후 8:36:30

    수정 2022-11-17 오후 8:40:56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을 두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 뇌물 스캔들”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라시’ 생산 공장”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1원 한 장 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고용노동부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정색하고 하시니 헛웃음만 나온다. 처음부터 끝까지 근거라고는 단 하나도 없이 오직 ‘뇌피셜’로 쌍방울과 문재인 정부를 엮으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백번 천번 양보해 쌍방울이 검찰 주장대로 북한에 돈을 줬다 하더라도 그것이 대체 왜 문재인 정부 차원의 ‘공작’이란 말이냐”라며 “어떻게 그런 비상식적인 주장을 맨정신으로 할 수가 있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 논리대로라면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 일어나는 온갖 개인 범죄와 사기 행각도 모두 ‘윤석열 정권 차원의 공작’인가”라며 “개인 범죄와 정권 차원의 일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이가 무슨 집권 여당 대표인가”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심지어 북미정상회담의 대가 운운하니 기가 찬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고작 롤렉스 시계에 혹해서 정상회담을 했다는 것인가.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다가도 비웃을, 가당치도 않은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1원 한 장 준 적이 없다. 세계식량기구를 통한 식량 지원조차 북한은 받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진석 위원장의 친형은 과거 대북 공작원이었던 흑금성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시 보도에는 ‘자신이 소유한 빌딩 일부를 사무실로 제공하는 등 자금 문제를 담당하며 고문이라는 직함을 갖게 되었다’라고 나온다”며 “정 위원장의 형이 직접 60만 불을 들고 중국으로 건너가 북측에 돈을 무사히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 의원은 “남 탓을 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며 “이외에도 지금 윤석열 정부의 요직에 계신 분은 북한에 돈 봉투를 주고 정상회담을 구걸하다 망신당한 인물 중 하나로 언론에 보도되었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했다. 자신들이 그렇게 세상을 사니 세상 사람 모두가 다 그런 줄 아는 모양인데 완전히 잘못 보았다”며 “대북 송금 특검을 굳이 꺼내 들며 교묘하게 엮어 보려는 수법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정 위원장의 깔끔한 사과를 기다린다”며 “아무리 정치적 의도가 있고 마음이 조급해도 일개 의원도 아닌 여당 대표의 발언은 분명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국정원의 주선 혹은 방조 없이 민간기업 쌍방울과 민간단체 아태협(아태평화교류협회)이 북한 공작 총책 김영철에게 뇌물을 상납하는 게 가능한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비밀 접촉과 불법 상납을 어디까지 알았나”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쌍방울이 640만 달러의 거금을 북한에 건넨 건 2019년 1월이고, 비슷한 시기에 롤렉스 명품 시계 10개가 북한 고위층에 전달됐다. 한 달쯤 뒤인 2월 29일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문재인 정권이 하노이 회담에 나서는 북한에 환심을 사기 위해 거액의 달러를 상납한 것은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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