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교수부터 간호사까지…머스크 우주선 타고 3일간 우주여행

스페이스X, 15일 일반인 4명 태운 크루드래곤 발사
저궤도 비행한 베이조스와 달리 지구궤도 본격 진입
억만장자 아이작맨이 자금지원…선발된 3명은 누구
이라크전 참전용사·지구과학 교수·골암극복 간호사
  • 등록 2021-09-13 오후 5:25:59

    수정 2021-09-13 오후 9:25:11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오는 15일(현지시간) 일반인 4명을 태우고 우주여행을 간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일반인 4명을 우주로 보내 사흘간 지구 궤도를 비행한다. 다만 머스크는 탑승하지 않는다.

스페이스X가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8시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센터에서 남성 2명과 여성 2명을 태운 우주선 크루드래곤을 발사해 사흘동안 지구 궤도를 도는 ‘인스퍼레이션4’ 미션을 시작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탑승객들은 완전 자율로 비행하는 크루드래곤을 타고 지구로부터 540km 떨어진 상공을 돌며 3일간 지구를 감상한다. 목표 고도는 575km다. 이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허블 우주망원경 궤도보다 높은 수준이다. 음속의 22배에 달하는 시속 1만7000마일(약 2만8000km) 속도로 90분에 지구 한 바퀴를 돈다.

앞서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와 리처드 브랜슨의 우주여행이 저궤도 비행을 하며 몇 분간 중력이 거의 없는 극미중력 상태를 체험하는 것이었다면 스페이스X의 우주여행은 지구 궤도로 본격 진입한다는 차이가 있다.

자레드 아이작맨(사진=인스퍼레이션4)
억만장자 자레드 아이작맨(38)이 자금을 댔다. 그는 미국 결제회사 시프트포페이먼트 창업주다. 그는 거액을 내고 크루드래곤 네 좌석을 통째로 구매했다.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상당한 금액’을 냈다고만 알려진다.

크리스 셈브로스키(사진=인스퍼레이션4)
아이작맨은 온라인 콘테스트를 통해 지원자를 선발했다. 7만2000명이 몰린 가운데 나머지 3명이 이번 여행에 참여한다. 이라크전에 참전한 미 공군 베테랑이자 록히드마틴의 항공우주 데이터 엔지니어인 크리스 셈브로스키(42)와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인으로 세 번 지원한 경력이 있는 지구과학 교수 시안 프록터(51)가 선발됐다.

시안 프록터(사진=인스퍼레이션4)
어린시절 골종양을 극복하고 간호사로 근무 중인 헤일리 아르세노(29)도 포함됐다. 그는 이번 미션과 관련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홍보 영상에도 출연했으며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미션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에서 “암 이후의 삶이 어떻게 살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상업용과 군용기를 조종해온 이력을 바탕으로 아이작맨이 미션 지휘관 역할을 맡는다. 한때 나사 우주비행사 후보였던 프록터는 미션 조종사로 지정됐다. 이들은 지난 몇 달간 무중력과 극심한 중력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원심분리기 탑승 등 강도 높은 훈련을 받고 있다.

아이작맨은 “우리는 지구 주위를 시속 17만5000마일로 돌기 때문에 위험이 따를 것”이라면서도 “인류 역사상 우주에 도달한 사람은 600명도 채 되지 않기 때문에 이번 미션에 선정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크루드래곤은 사흘간의 지구 비행을 마치고 18일 육지가 아닌 대서양에 착륙하는 방식으로 스플래시다운을 한다.

이번 비행이 성공하면 우주관광의 새 시대를 열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우주여행 기업들은 초음속 비행과 무중력, 우주의 장관을 경험하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 부유한 고객들 유치하기 위해 경쟁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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