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쏘아올린 공' 메타·스포티파이도 애플 저격 나서

머스크, 애플에 선전포고 이후 테크기업 CEO들 동참
저커버그 "앱스토어 지속가능하거나 좋은 곳 아냐"
스포티파이 CEO "애플, 혁신 억누르고 소비자에 피해"
  • 등록 2022-12-01 오후 4:29:01

    수정 2022-12-01 오후 9:14:0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애플을 저격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애플의 독과점적인 지위와 높은 앱마켓 수수료를 공개 비판하고 선전포고까지 한 이후 다른 기업들에서도 재차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위쪽부터 마크 저커버크 메타 CEO와 다이엘 에크 스포티파이 CEO. (사진= AFP)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11월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딜북’ 행사에 온라인으로 참여해 애플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를 지나치게 지배하고 있다면서 애플의 앱마켓인 앱스토어를 비판했다.

저커버그는 “애플은 일방적으로 어떤 앱이 디바이스(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 설치돼야 하는지를 제어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로 스스로를 지목했다”며, 구글은 애플과 달리 앱마켓을 거치지 않고 앱을 설치하는 ‘사이드로딩’을 허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바일 생태계 수익의 대부분이 애플에 돌아간다”며 “(앱스토어가) 지속 가능하거나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CEO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플은 혁신을 억누르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신만 모든 이점을 누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은 소비자에게는 선택할 수 있다는, 개발자에게는 통제할 수 있다는 환상을 준다”면서, 그동안 (앱스토어 수수료 관련) 많은 논의가 있었고 그 논의가 도움이 되지만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에크는 머스크를 비롯해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 프로톤 창업자인 앤디 옌 등을 기업가들을 앱스토어의 앱 수수료를 비판한 그의 트윗에 태그했다.

메타와 스포티파이는 애플의 정책으로 피해를 입거나 애플에 소송을 제기했다. 메타는 지난해 4월 애플의 정책 변화로 맞춤형 광고를 하기 힘들어지면서 광고 수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스포티파이는 앱스토어 수수료 때문에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려야만 했다며 여러 국가에서 애플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2020년부터 앱 수수료 문제로 애플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게임 개발업체 에픽게임즈도 반(反) 애플 전선에 참여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는 “애플의 독점에 맞서 싸우는 것은 정당 정치를 초월한 미국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AFP)


그러나 이번 사태를 촉발한 머스크는 이날 애플 본사에서 팀 쿡 애플 CEO를 만나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다. 애플이 트위터를 앱스토어에서 퇴출시키려 한다며, 앱스토어의 높은 인앱결제 수수료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지 불과 이틀만이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 내 연못을 찍은 동영상을 올리고, “트위터가 앱스토어에서 잠재적으로 제거될 수 있다는 오해를 풀었다. 팀은 애플이 그런 조치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적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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