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8년만에 상·하원 장악 성공..오바마 '참패'

  • 등록 2014-11-05 오후 4:27:17

    수정 2014-11-05 오후 4:42:03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4일(현지시간)은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에게 ‘역사적 패배’라는 불명예를 준 날이었다.

미국 공화당은 이날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과반수 이상 의석을 확보하면서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다. 이는 공화당이 지난 2006년 조지 W.부시 대통령 이후 8년 만에 처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을 만든 셈이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레임덕(lame duck: 임기 후반의 권력 누수)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미국 CNN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은 이날 전체 52곳에서 승리, 상원 전체 의석 100석 가운데 최소 의석 수 51석을 넘어섰다. 아직 2곳은 경합 중이다. 반면 민주당은 44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고 무소속 2명이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공화당은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250석을 확보, 185석에 그친 민주당에 압승을 거뒀다.

주요 지역별로 보면 켄터키주(州)에서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첫 승리 소식을 전한 데 이어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셸리 무어 카피토 후보와 아칸소주 톰 카튼 후보 등이 줄줄이 승전고를 울렸다.

민주당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던 노스캐롤라이나주 역시 공화당의 팀 틸리스 후보가 선전했다. 아이오와주에서도 조니 어니스트 후보가 민주당의 브루스 브레일리 후보를 눌렀다.

매코널 대표는 승리 연설에서 “현 민주당 정권은 오랫동안 미국민에게 무엇이 그들을 위해 좋은 것인지만 선전하고 그들의 정책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상대방을 비난해왔다”고 언급했다.

미국 공화당 1인자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다수당 의석 확보를 축하하며 “미국민이 우리와 함께 한다는 책임감에 겸허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또 “지금은 축하할 때가 아니다. 미국 경제가 직면한 도전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상원 다수당 지위를 빼앗긴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매코널에게 “새로운 상원 다수당 대표가 된 것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공화당이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앞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법안 등 정책 추진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 티모시 조스트 워싱턴 앤 리 대학 로스쿨 교수는 “공화당의 상원 장악은 주요 개혁을 추진하는 데 지장을 줄 것”이라며 “헬스케어 등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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