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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총과 17개 전국 시도 교총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2020년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유치원 공공성 확대, 고교무상교육 실시 등 지난해 성과를 거론하며 “지난해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을 확대하는 의미 있는 성과들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또 “이미 선진국은 우수학생 선발이나 경쟁 위주에서 학생 한명한명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쪽으로 교육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자사고·외고 폐지 등 고교서열화 해소 정책에 대해 힘을 실었다.
올해 포부로는 “미래교육 시스템 만들고 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인구급감이나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시대적, 산업구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도 다양한 인재를 발굴하려는 교육 본연의 목적이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하윤수 교총 회장은 지난해 교육계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념과 진영논리 등에서 벗어나 교육이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각계가 합심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 교육은 여러 어려움을 겪었고 이념의 웅덩이에 빠져 표류했다”며 “교육현안에 대한 생각이 양극으로 쏠리고 연일 날을 세워 맞부딪쳤으며 대안은 오히려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날 자리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축사를 통해 쓴소리를 뱉었다. 황 대표는 “지금 교육현장이 여러 측면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며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뒷받침 하고 공정한 교육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평준화 교육의 중요성을 인정하지만 수월성 교육의 필요성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 일괄 폐지 정책을 비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유 부총리와 각 당 대표를 비롯한 교육계, 정관계 인사 및 사회시민단체 대표 4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