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형님' LG전자서 1조 빌린다…OLED경쟁력·재무건전성 확보

성장세 뚜렷한 OLED 시장에 신속 대응 차원
업계 'LGD, 올해 3조 투자…현금 1.8조 보유'
작년 '역대급 적자'…재무건전성 강화 의도도
  • 등록 2023-03-27 오후 5:24:16

    수정 2023-03-27 오후 5:24:16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LG디스플레이가 ‘큰 형님’인 LG전자로부터 1조원 규모의 자금을 빌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대응에 신속히 나서겠다는 게 LG디스플레이의 구상이다.

LG디스플레이 경기 파주사업장. (사진=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034220)LG전자(066570)로부터 총 1조원을 장기 차입키로 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차입 기간은 오는 30일부터 2026년 3월30일까지 총 3년이다. 이자율은 연 6.06%로, 2년 거치, 1년 분할 상환 조건을 걸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이번 양 사간 금융 협력은 LG가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OLED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사업의 안정적 운영 및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와 패널가격 하락 등으로 연간 매출액이 12.5% 줄어든 26조1517억원을 기록했고, 2조85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었다. 따라서 올해 LG디스플레이는 투자·비용 효율화에 집중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필수 경상 투자와 수주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투자해 사업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자금 차입 역시 이 같은 행보의 일환으로 읽힌다. 업계 안팎에서 점친 올해 LG디스플레이의 투자 규모는 3조원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확보한 현금성 자산은 약 1조8000억원 규모인 만큼 나머지는 ‘형님’인 LG전자로부터 확보해 미래 준비에 나선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고속 성장 중인 프리미엄 TV 시장 내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현재 1500달러(약 200만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 내 OLED 점유율은 지난해 36.7%에서 올해 46.1%, 내년 53.5%로 점차 확대할 전망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LCD TV 패널의 국내 생산을 조기 종료해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 바 있다. 따라서 지난해 OLED 매출 비중이 40%를 넘어선 바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시황 변화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수급형’ 사업의 운영체제를 재편하고, 대형 OLED 사업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TV 시장 내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승자는 누구?
  • 사실은 인형?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