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F 2020]조성우 의식주컴퍼니 대표 "세탁 혁신하면, 집 넓어진다"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참석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 운영..비대면 적용
"빅데이터 쌓아 부가가치 낼 것..의류 서비스도 검토"
  • 등록 2020-06-11 오후 3:41:08

    수정 2020-06-11 오후 3:41:08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조성우 의식주컴퍼니 대표는 11일 “세탁을 혁신하면 주거 문화를 혁신할 수 있다”며 “우리 서비스가 정착하면 세탁 공간을 없애 주거 공간이 늘어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의식주컴퍼니는 모바일 세탁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업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조성우 의식주컴퍼니(런드리고)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Discussion에서 ‘인구구조가 바꾸는 소비패턴과 산업’이란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첫날 주제인 ‘인구쇼크, 한국사회 진단’을 이어 ‘인구쇼크, 기회로 바꿀 전략’을 주제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금융과 제조, 소비 등 각 분야에서 인구변화를 어떻게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한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인구구조가 바꾸는 소비패턴과 산업` 세미나에 나와 “늘어나는 1인 가구가 전용면적이 좁은 공간에서 거주하는데 거기에 세탁기가 필수로 들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런드리고라는 ‘의’(衣)와 관련한 것인데 사명은 의식주컴퍼니라고 지은 이유는 세탁을 혁신하면 ‘식’(食)과 ‘주’(住)를 혁신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탁은 세탁기 버튼을 누르거나 세탁소에 가야 한다는 개념이 달라지면 의식주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탁기가 세계 노동을 전보다 절반으로 줄였다고 하는데, 우리 서비스가 정착하면 10분의 1로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한국은 세탁 서비스 99%가 오프라인에서 이뤄지고 있어서 이를 모바일로 가져오려고 고민한 끝내 만든 것이 런드리고”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모바일로 가져오려면 확장성과 방향성이 확보돼야 하는데,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하려고 비대면 방식을 차용했다”며 “소비자는 잠들기 전에 의류를 넣은 수거함을 집밖에 두면 이튿날 세탁 서비스가 완료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처음 혁신하려고 한 것은 ‘세탁은 드라이클리닝’이라는 일반의 인식”이라며 “세탁소에 간다는 것은 빨래하는 게 아니라 드라이클리닝을 하러 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상업적인 측면에서 드라이클리닝은 세탁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왜 절반만 해결하고 있는지가 사업을 시작한 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퇴직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여행 가서 렌터카에 넣어둔 물품을 도둑맞았는데, 빨래만 온전했다”며 “빨래는 훔쳐가지 않는구나 싶어서, 세탁을 공부하고 세탁왕을 찾아다닌 끝에 런드리고를 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우리는 우선 주거 공간을 변화시키고, 이 과정에서 빅데이터를 쌓아서 부가가치를 낼 것”이라며 “세탁물을 분석해 고객에게 적합한 의류 구매, 패션, 공유 등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세탁 혁신 어려웠던 것은 옷의 상태나 종류가 다양하고, 레벨이 달랐기 때문”이라며 “이를 데이터화하고 표준화해서 질을 향상하는 작업을 계속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런드리고 등 온라인 세탁업이 성행하면 오프라인 세탁소가 위기가 올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세탁소 종사자와 협력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3만개의 세탁소는 월 평균 100곳이 폐업하고, 종사자의 평균연령은 65세에 육박한다”며 “이들이 은퇴했을 때 세탁 산업이 온전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의 노하우를 같이 활용하면서 은퇴 시기를 늦추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 좌장을 맡은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서울시 아파트 값이 비싸지는 중인데 이는 주거 공간이 좁아진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며 “런드리고 서비스는 의류와 관련한 것이지만 주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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