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약세 지속…기준 환율도 '포치' 임박

인민銀, 위안화 달러당 6.9536위안 고시
역내외 시장서 위안화 약세 여전
위안화, 달러 강세 영향 동조화
  • 등록 2022-09-21 오후 6:15:57

    수정 2022-09-21 오후 6:23:17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중국의 위안화가 2년여만에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기는 ‘포치’(破七·달러당 위안화 환율 7위안 돌파)를 기록한 가운데 기준환율 마저 7위안 선을 넘을지 주목된다.

(사진=픽사베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1일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68위안(0.1%) 올린(위안화 가치는 하락) 6.953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2020년 8월 2일 이후 2년여 만에 최저치다. 위안화는 중국 역내시장에서 고시 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거래된다.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역내 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당 7.02위안대에 출발했지만 장중 7.05대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10.7% 떨어졌다. 홍콩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는 이날 7.06위안까지 올랐다.

중국 위안화는 지난 15일 저녁 역외시장에서 ‘1달러=7위안’ 선이 깨진 데 이어 16일부터 역내 시장에서도 달러당 7위안 선을 웃돌고 있다. 위안화가 마지막으로 ‘포치’를 기록한 건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20년 7월이다. 위안화는 중국 경제가 악화되거나 미중 간 갈등이 심화되면 통상 약세를 보인다.

위안화는 올해 4월에 큰 폭 절하된 후 안정세를 보이다 8월 중순 이후 다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위안화 약세는 달러 초강세의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차이가 있다. 시장에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으로 긴축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위안화뿐 아니라 주요 통화국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위안화는 달러 강세의 영향에 동조되는 모습이다. 실제 달러지수가 6.8% 급등세를 보인 지난 6월부터 7월14일까지 위안화는 다른 주요 통화 가치의 급락세와 달리 1.3% 절하에 그쳤다. 지난달 15일 이후 최근 한 달여 기간중에는 달러지수 상승폭(3.8%)과 비슷한 4.0% 절하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고, 외국인 자본 유출도 가속화 하면서 중국 위안화는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군 동원령 등도 돌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위안화 환율이 수요·공급 요인보다는 글로벌 달러화 강세의 영향을 주로 받는 상황에서 부동산부문 등 중국경제의 펀더멘털이 명시적인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인민은행이 환율 안정을 위한 적극적 개입 신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경계감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에 큰 폭의 약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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