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3일 자이언트스텝 전망…"33년만에 최대폭 인상"

시장선 BOE 0.75%p 인상 기정사실화…1989년 이후 처음
40년래 최고 수준 물가·美연준 자이언트스텝 등 대응 필요
"보수적 재정정책·약한 성장 모멘텀으로 긴축 압력은 완화"
  • 등록 2022-11-02 오후 5:50:51

    수정 2022-11-02 오후 5:50:5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33년 만에 최대폭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건물. (사진=AFP)


CBNC는 2일(현지시간) “시장에선 BOE가 3일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실화할 경우 1989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인상폭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BOE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해 12월 세계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 중 가장 먼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올해 9월까지 총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해 현재 2.25%까지 끌어올렸다. 처음 다섯 차례는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렸고, 지난 8월과 9월엔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BOE의 빅스텝은 1995년 2월 이후 약 27년 만에 처음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10.1%를 기록해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촉발한 높은 물가상승률은 겨울철을 앞두고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영국 경제의 최대 불안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의 대규모 감세정책 추진으로 영국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당시 영국 채권시장에선 투매가 이어졌고,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했다. 리시 수낵 신임 총리 취임 이후 감세정책을 철회하고 정부 재정 긴축을 약속하며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지만,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BOE에 앞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파운드화의 추가 하락 등을 막기 위해선 BOE 역시 같은 폭으로 금리를 올려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급격한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하는 만큼, BOE가 자이언트스텝을 밟으면서도 비둘기파적(완화 선호)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CNBC는 내다봤다. CNBC는 “약한 성장 모멘텀과 전보다 보수적인 재정정책은 적극적인 통화 긴축에 대한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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