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호 우리금융 ‘새판짜기’…자회사 14개 중 9개 CEO 교체(종합)

은행 포함 9개 자회사 대표 교체
지주 임원 11명에서 7명 축소
회장 직속 기업문화혁신 TF 신설
이원덕 행장은 막판 사의 표명
  • 등록 2023-03-07 오후 5:40:04

    수정 2023-03-07 오후 6:56:33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자회사 14곳 중 9곳의 CE0(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취임에 앞서 대대적인 조직·인사개편에 나섰다. 세대교체와 더불어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조직개편을 통해 조기에 경영안정을 꾀하고 내부 쇄신 분위기를 진작시킨다는 임 내정자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다.



‘임종룡號’ 우리금융 9개 계열사 CEO ‘물갈이’

우리금융 이사회는 7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자회사 대표를 전원 교체하기로 했다. 14개 자회사 가운데 외부 전문가(김경우 대표)를 영입한 우리PE를 제외하고, 우리은행을 비롯한 9개 자회사 대표를 물갈이했다.

우리카드 대표에는 박완식 우리은행 개인·기관그룹장을 추천했다. 1964년생 박 신임 대표는 국민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우리은행에 입행했다. 다년간 현장에서 본부장 생활을 경험한 ‘영업통’으로 평가받는다.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상무, 개인그룹 겸 디지털금융그룹 상무, 영업·디지털그룹 집행부행장보, 영업총괄그룹 부행장보 등을 역임했다.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는 조병규 우리은행 기업그룹장을 내정했다. 1965년생 조 신임 대표는 경희대 경제학과를 나왔으며, 우리은행 강북영업본부 본부장, 준법감시인,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거쳤다. 우리종금 대표는 김응철 우리은행 외환그룹장, 우리자산신탁 대표는 이종근 우리금융 경영지원부문 전무,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는 전상욱 우리금융 미래성장총괄 사장이 각각 추천됐다. 김정록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은 우리펀드서비스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특히 우리금융은 우리자산운용 대표에 남기천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영입해 그룹 자산운용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진용을 강화했다. 남 신임 대표는 대우증권 런던현지법인장, 딜링룸 부장을 거쳐 대체투자본부장으로 고유자금운용을 이끈 대체투자 전문가로 꼽힌다.

이들 CEO는 각사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22~23일 취임해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 공석인 우리금융연구소 대표는 추후 선임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개편과 별도로 이날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이 행장은 올해 연말까지 임기가 남아 있지만 임 내정자의 경영상 부담을 덜어주는 뜻에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일각에서는 조직 안정 차원에서 이 행장의 유임설, 우리금융 부회장 승진설 등이 제기됐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후임 은행장은 임 내정자의 회장 취임 직후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해 선임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주요 보직자 3~4명을 후보군으로 정하고 일정 기간 성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최적의 후임자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지주사·은행 조직개편 단행…임원진 정예화·대폭 물갈이

임 내정자는 이번 인사 개편에서 우리금융 자회사들의 경영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는 기조 아래 지주사를 조직문화 혁신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슬림화하고 정예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에 사업지원·미래성장총괄 등 2명으로 운영됐던 총괄사장제와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하고 전략·재무·IT 등 부문도 11개에서 9개로 축소했다. 또한 지주 임원은 11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6명을 교체했다. 지주 전체 인력도 약 20% 정도 감축하고 회장 비서실(본부장급)까지 폐지했다. 지주 부문장(9개)에는 본부장급 인력 2명을 과감히 발탁 배치하는 등 세대교체형 인사도 실시했다.

아울러 임 내정자는 ‘기업문화혁신TF(회장 및 자회사CEO 협의체)’를 회장 직속으로 신설해 조직문화혁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해당 TF는 앞으로 그룹 차원의 기업문화혁신 전략을 수립, 실행하는 역할을 한다. 이밖에도 우리금융은 미래사업추진부문도 신설해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강화전략을 추진한다.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경우 영업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영업총괄그룹은 폐지하는 대신 국내영업부문, 기업투자금융부문 등 부문 2곳으로 재편해 각 부문 산하에 5개, 4개의 주요 영업 관련 그룹들을 배치했다. 임원의 수는 종전 19명에서 18명으로 감축하고 18명 중 12명을 교체했다. 3개의 그룹장 자리에 영업실적이 뛰어난 여성본부장 등 영업 현장 중심의 본부장급 인력을 전진 배치시켰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개혁의 촉매제가 될 과감한 경영진 인사 및 조직개편을 조기에 마무리한 만큼, 새로 출범하는 즉시 신임 회장이 그려온 경영 로드맵대로 빠르게 영업속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 꼼짝 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