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發 유통업계 코로나 공포 재연?…현대百 중동점 직원도 확진

황금연휴 기간 충청점, 중동점 직원 클럽 방문해
8일부터 전국 점포 방역 등 고려 11일 정상영업
롯데百 본점 명품매장 직원은 지인 통해 전염돼
  • 등록 2020-05-11 오후 2:51:30

    수정 2020-05-11 오후 3:25:18

현대백화점 CI. (사진=현대백화점)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태원 클럽 발(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에도 코로나19 사태 초반과 같은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직원과 고객들의 출입이 잦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유통업계 특성상 백화점과 마트 등의 조기폐점 사례가 다시 이어지고 있는 것.

1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중동점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10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해당 매장의 운영을 오후 7시 30분쯤 조기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직원은 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5∼6일에는 출근했고 7일에는 근무하지 않았다. 8일에는 다시 출근했으며 9∼10일에는 근무를 쉬었고 10일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대백화점 중동점 관계자는 “연휴기간 이후인 8일부터 전국 점포의 집중방역을 실시했고, 지난 10일 저녁 보건당국으로부터 확진자 통보를 받은 후 조기폐점 후 전관 방역을 재실시했다”면서 “11일부터 정상영업을 재개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중도점 외에도 충청점 직원이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9일 하루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백화점 3사 중 롯데백화점도 본점의 명품매장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9일 오후 5시 영업을 조기 종료한 바 있다. 명품매장 직원은 서울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하지 않았지만, 해당 클럽을 다녀온 사람과 밀접 접촉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명품매장 직원 35명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다른 양성 확진자 없고 다른 지점서 확진자 방문에 따른 폐점도 없다”고 했다.

코로나 재확산 공포는 백화점 업계뿐만 아니라 유통업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주류 수입·유통사 페르노리카 코리아 직원 역시 황금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2일 이태원 일대를 방문했다가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입점해 있는 서울스퀘어 측은 해당 층을 폐쇄해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 서울스퀘어는 서울역 맞은 편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에 BBC 코리아, 동부제철, 차병원, 위워크, 11번가, 주한 독일 대사관 등 여러 회사와 기관들이 입주해 있는 시설로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유통업계는 이런 코로나 재확산 공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매장 온도 조절, 항균 필름 부착 등 고육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실내 마스크 착용이 답답하지 않게 매장 온도를 낮추고 하절기 복장을 평년보다 3주 앞당겨 도입하는 등 조처를 취했다. 이마트 역시 성수점 본점을 시작으로 전국 158개 점에서 쇼핑카트 10만여 대 손잡이에 ‘항균 필름’을 부착하기로 했다. 지난달 대구·경북 지역에 시범 도입했던 ‘고객안심가드’를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155개 점으로 확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줄면서 보상소비 등으로 소비심리가 살아 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이태원 클럽에서 비롯된 코로나 재확산 공포로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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