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피라미드 상공 에어쇼…국산 FA-50, 이집트 수출 '가시권'

공군 블랙이글스, 피라드미 상공서 곡예비행
외국군 항공기 에어쇼는 우리 공군이 처음
이집트 훈련기 사업에 수출 지원 마케팅
  • 등록 2022-08-04 오후 5:06:08

    수정 2022-08-04 오후 8:57:23

[카이로(이집트) 국방부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산 항공기가 폴란드에 이어 이집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100여대의 FA-50 경(輕)전투기 수출 협상을 타진 중이다.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는 3일 오전(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기자 대피라미드 인근에서 열린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해 이집트 공군 특수비행팀 ‘실버스타즈’와 합동비행을 선보이며 국산 항공기 수출 지원에 나섰다.

이번 블랙이글스 비행은 FA-50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공군과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FA-50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이집트 공군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45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피라미드 인근 비행은 허가가 까다로워 이집트 공군 외 외국군의 에어쇼가 이뤄진 적이 없다. 이집트 측이 한국 공군을 첫 에어쇼 파트너로 선정한 건 조종사들의 실력과 국산 항공기 T-50B의 우수성을 인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해 이집트 카이로 인근 피라미드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공군)
특히 한국과의 방산 협력 강화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이집트는 올해 초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이에 더해 현재 이집트는 2023년 기종 선정을 목표로 고등훈련기 도입 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집트 군이 FA-50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KAI는 FA-50 수출 뿐만 아니라 현지 공동생산 방안을 제안해, 경쟁 기종인 중국 L-15나 이탈리아 M346 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집트 공군은 F-16이 주력 전투기다. 조종사 양성 교육과 작전 호환성 등에서도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KAI는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F-16을 기반으로 FA-50의 기본 모델인 T-50을 공동 설계했다.

또 이집트는 수명이 도래한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으로, 한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잠재 수출 대상국으로도 손꼽힌다.

우리 정부와 방산업계는 이집트 수출 및 공동 생산으로 이집트군의 수요를 충족한 후 제3국 수출까지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양국은 생산시설뿐 아니라 정비 등 후속군수지원(MRO)을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봉근 KAI 수출혁신센터장은 “향후 10년 내에 FA-50 1000대 수출 목표가 가시화되고 있는 순간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이집트와 협력해 FA-50의 아프리카 버전을 개발하고, 아프리카 지역 내에서의 판로를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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