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원하는 서울시장…"경제 살리고 부동산 잡아야"

6일 국민의힘 '시울 시민후보 찾기 공청회' 열어
학생 직장인 전문가 등 각계각층 시민들 참여
서울에 필요한 정책과 인물상 다양하게 제시
  • 등록 2020-11-06 오후 4:12:12

    수정 2020-11-06 오후 4:12:12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이 주체가 되기보단 서울시민이 주체가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렵습니다. 경제적 식견이 출중하고 유연한 사고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합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 등이 6일 서울 마포구 제일라 아트홀에서 열린 ‘서울 시민후보 찾기 공청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6일 차기 서울시장에 걸맞는 후보상과 정책을 듣기 위해 ‘서울 시민후보 찾기 공청회’를 열고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 패널로 참석한 각계각층의 시민들은 교육, 부동산, 자영업 대책 등 여러 분야에서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내년 재보선은 전임 박원순 시장의 권력형 성폭행 사태로 실시되는 선거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를 내선 안 되는 그런 선거였으나 당헌으로 규정된 것도 고쳐서 시장후보를 내겠다고 한다”며 “몰염치한 행위를 보이는 것에 대해 여러 시민들의 냉정한 판단이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은 “지난 3개월 간 서울의 전세 매물이 71% 감소했다. 전세를 찾아서 경기도로 떠나는 시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시민을 위해 피와 땀,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시장은 누구인지 진지하게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며 “국민들의 혈세 838억원을 들여서 성인지 감수성을 학습하는 그런 선거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자리에는 전문가 및 여성·청년 대표들이 ‘서울에 필요한 정책·인물상’을 주제로 5분 발언을 진행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여론분석전문가인 장경상 국가경영연구원 사무국장은 “국민의힘 경선 과정은 국민의힘 후보자가 아닌 서울시민의 후보를 뽑는 과정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당 내에서 몇 가지 룰을 만들기보단 과정 자체를 서울시민들에 공개해 언제든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충고했다. 재보궐은 인지도 선거이기 때문에, 컨벤션 효과를 위해서라도 예비경선과 본 경선을 나누는 등 단기간에 인지도를 올리는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청년을 대표해서 온 대학원생 함동수씨는 “첫 번째 제일 큰 문제는 취업시장이다. 코로나19 이전에도 그랬으나 코로나19 이후에도 더 힘들다”며 “또 하나는 집값 문제다. 청년들은 ‘내 집’에서 살고 싶다. 내 이름으로 된 자산이어야 위안이 되는데, 지금은 월세를 내는 상황이고 그조차 로또 수준의 추첨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고 현실을 지적했다.

직장인 대표로 온 송서율씨는 “코로나19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민 경제 사정이 심각하게 어렵다. 경제적 식견이 출중하고 유연한 사고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서울시장이 돼야 한다”고 했다.

당 지도부와 경선준비위는 이러한 의견을 받아들여 조만간 결정될 경선 룰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쟁점은, 일반 시민과 당원 투표의 반영 비율을 어느 수준으로 반영할 것인가이다.

이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은 “현재 당헌당규상에는 50대 50으로 돼있는데, 그 룰은 이번 보궐 선거에는 적용할 수가 없다”고 했다. 완전 국민경선제로 가자는 내부 의견이 대다수인 만큼, 일반 시민 여론의 반영 비중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결정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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