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풍선효과…4월 기준 신용대출 '역대 최대'

한국은행, 4월 금융시장 동향 발표
  • 등록 2018-05-14 오후 12:00:00

    수정 2018-05-14 오후 12:00:00

시민들이 한 시중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문재인정부의 고강도 규제에 대출 양상이 바뀌고 있다. 주택대출은 둔화하고 있는 반면, 신용대출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신용대출은 예년과 비교해 역대 최대치 증가하고 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직접 규제를 받다보니, 대출 수요가 신용대출 쪽으로 옮겨간 것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기타대출은 2조7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이 지난 2008년 관련 통계를 편제한 이래 4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상업용부동산담보대출(상가·오피스텔 등), 예·적금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을 말한다. 대부분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이라고 보면 된다.

신용대출이 급증한 것은 정부 정책과 관련이 있다. 문재인정부의 대출 규제로 주담대가 여의치 않자, 신용대출 혹은 마이너스통장대출로 주택 관련 자금의 부족분을 채운 것이다. 이른바 가계대출 ‘풍선효과’다.

한은 관계자는 “재건축아파트 이주 자금, 신규아파트 분양·입주 관련 자금, 봄 이사철 생활자금 수요 등으로 기타대출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반면 규제 문턱이 높아진 주담대는 감소했다. 지난달 증가액은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4월 기준으로 2014년(1조7000억원) 이후 최소다.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도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약 6000호에 그쳤다.

주담대와 기타대출을 더한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1000억원으로 전월(4조3000억원) 대비 증가했다. 주담대는 전월과 비교해 4000억원 감소했지만, 기타대출이 1조2000억원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담보가 없고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급증세 탓에 가계부채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영업대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지난달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은 2조4000억원 늘었다. 전월 대비 5000억원 감소하긴 했지만, 계속 2조원 이상 증가액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된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 잔액(298조1000억원)은 3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임지연, 아슬아슬한 의상
  • 멧갈라 찢은 제니
  • 깜짝 놀란 눈
  • "내가 몸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