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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팬데믹 공포에 원화값 또 연중최저…1152원 넘어

환율, 장중 1152원 넘기면서 나흘만에 연고점 경신
글로벌 달러 강세, 국내증시 외국인 투심 위축 영향
  • 등록 2021-07-20 오후 4:04:49

    수정 2021-07-20 오후 4:04:49

서울 관악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델타·람다 변이 바이러스 등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52원을 넘겼다. 지난 14일(1151.90원) 이후 4거래일 만에 연고점을 경신한 것이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공포가 엄습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원화와 우리나라 주식을 팔고 안전자산인 달러와 미 국채 등으로 투자 자금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4원 가량 상승 출발한 뒤 국내증시 외국인 매도 등에 장중 한 때 1152.70원까지 오르면서 연중 최고점을 새로 썼다. 종가 기준으로도 전일 대비 2.6원 오른 1150.40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0월 8일(1153.30원) 이후 처음으로 1150원대로 올라섰다.

이달초까지만 해도 1140원대 아래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들어 연고점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장중 1146원으로 올라선 이후 1140원대 후반~1150원대 사이를 등락하며 이달들어서만 4번째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15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0월 8일(1153.30원) 이후 처음이다.

20일 원·달러 환율 등락 추이.


환율 상승세를 이끄는 요인은 팬데믹 재현에 대한 공포감이다.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에 나선 영국은 집단면역 형성으로 봤던 백신접종률이 1차 기준 성인의 약 88%에 달하지만 봉쇄조치를 해제한 19일(현지시간) 기준 5만4000명으로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수를 기록했다.

여기에 치명률이 높은 람다 변이 바이러스까지 전세계로 확산하는 추세여서 감염병 통제가 예상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와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동시에 늘면서 달러인덱스는 92포인트선에서 상승,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1%대에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오전 2시반께 전일 대비 0.05포인트 오른 92.94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199%를 기록하면서 전일에 이어 1.1%대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오프(위험회피 심리)도 달러 강세,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700억원 가량 팔면서 3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35% 하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 상승은 큰 네고 물량(달러 매도)가 없는 상황에서 글로벌 위험선호 회피 심리가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거래대금은 77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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