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센서 문제로 16일 발사 취소..조립동으로 다시 이송

기립후 점검과정서 1단 산화제탱크 센서 문제 확인
센서·계통 부분 전선 등 문제 추정..눕힌후 원인 파악
이상률 원장 "미뤄졌지만 우리나라가 가야할 길"
  • 등록 2022-06-15 오후 6:07:02

    수정 2022-06-15 오후 9:26:45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오는 16일로 예정됐던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가 무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5일 브리핑을 열고, 누리호 발사 전 점검 과정에서 센서 문제를 확인함에 따라 발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발생한 부분은 로켓 1단부 산화제탱크 속 센서다. 항우연 연구진은 발사대로 이송된 누리호가 세워진 뒤 단별로 센서 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산화제탱크의 레벨 센서 신호 점검 과정 이상을 감지했다. 레벨 센서는 산화제탱크 내의 산화제 충전 수위를 측정하는 센서이다. 국내 업체가 개발한 센서로 극저온에서 산화제 충전 수위에 따른 변화가 표시돼야 하는데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센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기립한 상황에서 확인하기 어려워 발사 준비 작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발사관리위원회 보고를 거쳐 조립동으로 다시 보내게 됐다”며 “조립동에서 상세한 원인을 파악하고 보완작업을 한뒤 다시 발사관리위에서 발일을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항우연 연구진에 따르면 센서 자체 문제 또는 이를 연결하는 케이블(전선) 문제일 가능성이 대두된다. 산화제 충전량 계측이 이뤄져야 하는데 센서값의 변화가 보이지 않아 센서 자체의 문제이면 로켓 일부분을 분해해서 센서를 교체하는 작업도 해야 한다.

현재 발사예정일은 23일까지로 예정돼 있지만 원인 파악과 대응이 늦어질 경우 발사관리위를 통해 새로 발사일과 발사예비일을 정해야 할 수도 있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발사체 설계 알고리즘을 고려했을때 안전과 확실한 발사를 위해 발사일을 연기하게 되어 송구하다”며 “16일에 발사를 하지 못하게 됐지만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위성을 우주로 보내기 위해 꼭 가야만 하는 길이며, 좋은 성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누리호는 지난 2010년부터 1조 9572억원을 투입해 만든 국산 로켓으로 1.5톤급 실용위성을 고도 700km 궤도에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우리땅에서 우리가 만든 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올릴 수 있게 된다.

발사대에 기립한뒤 고정작업을 마친 누리호.(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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