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고 3분기 진단키트 업체들 날았다

씨젠 영업익, 전년비 31배…연 매출 1조 기대
바이오니아, 인트론 바이오 등 흑자 전환
백신 나와도 내년까지 실적 호조 이어질 듯
  • 등록 2020-11-13 오후 4:57:33

    수정 2020-11-13 오후 4:57:33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코로나19로 전 세계 진단키트 수요가 폭증하면서 진단키트 생산업체들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내고 있다. 주가는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주춤한 상황이지만 업계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나와도 내년까지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씨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269억원, 영업이익 2099억원을 올렸다.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314억원보다 10배 늘었고, 영업이익은 68억원에서 31배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64.2%였다.

씨젠의 3분기 실적표. (표=씨젠 IR)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씨젠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부터 진단시약인 ‘AllplexTM 2019-nCoV Assay’를 개발했고, 70여개국에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씨젠에 따르면 3분기 전체 시약 매출 중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76%를 차지했고 지역별로는 유럽 매출 비중이 66%였다.

분자진단기업 바이오니아의 실적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는 지난해 85억원의 적자였다가 올해 2분기에는 320억원, 3분기에는 424억원의 흑자를 냈다. 매출도 737억원으로 같은 기간 24.3% 늘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직전 분기 기록을 경신했다.

인트론바이오도 지난 3분기 매출액이 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3분기 분자진단제품의 매출은 843% 증가한 191억5900만원, 분자 진단키트의 매출은497% 증가한 63억3700만원이었다.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 바디텍메드 역시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06억원, 영업이익이 196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보다 116%, 388% 증가했다. 바이텍메드의 항체 진단키트는 2분기부터, 항원 진단키트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판매에 들어갔다.

진단키트 업계는 이와 같은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화이자의 백신이 효과가 있었다는 소식에 진단키트 업체들의 주가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지만, 당분간 실적 호조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씨젠은 4분기에도 3분기만큼의 매출을 기록해 연 매출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됐다고 바로 바이러스가 종식될지는 의문”이라며 “백신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씨젠이 크게 조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진단업계 관계자 역시 “백신이 전 세계에 공급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미국 바이든 당선인이 전 국민 대상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표방한 만큼 전 세계에서 신뢰를 얻은 한국 진단기기 수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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