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결혼 급감, 신혼부부 역대최저…20%는 5년째 無자녀

지난해 신혼부부 118.4만쌍…전년比 6.1%↓
10쌍 중 6쌍은 무주택…대출액 1.3억원
코로나19로 혼인 급감…2024년 합계출산율 0.70명
  • 등록 2021-12-09 오후 5:05:25

    수정 2021-12-09 오후 5:05:25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인수가 급감하며 신혼부부 수가 역대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병원 신생아실. (사진=연합뉴스)


출산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가 급감하면서 출생아 수도 지속해서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최근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2년 뒤에는 출생아가 사상 처음으로 10만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혼부부 빚 1.3억원…초혼 10쌍 중 6쌍은 무주택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0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최근 5년 안에 혼인신고를 한 후 국내에 거주하며 혼인관계를 유지하는 신혼부부는 118만4000쌍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보다 6.1% 감소했다.

신혼부부 수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로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2015년 147만2000쌍에서 2016년에는 143만7000쌍, 2017년 138만쌍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120만대 아래로 내려왔다.

연차별로 보면 최근 혼인한 1년차 신혼부부가 전년보다 2만2000쌍(9.4%) 감소했다. 혼인 연차가 낮을수록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요 혼인 연령대인 20대와 30대 인구가 줄고 있고, 혼인 건수도 매년 줄고 있는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초혼 신혼부부 중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신혼부부는 57.9%(54만3184쌍)으로 집계됐다. 10쌍 중 6쌍 꼴로 무주택인 셈이다. 무주택 신혼부부비율은 전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무주택 부부 중 1억원 이상 대출액을 보유한 부부는 54.6%로 절반이 넘었다. 전체 초혼 신혼부부 중 제3금융권과 사채 등을 제외한 금융권 대출잔액이 있는 부부는 87.5%로 전년보다 1.7%포인트 올랐다. 대출을 받은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3258만원으로, 1년 전보다 18.3% 증가했다. 맞벌이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이 외벌이 부부보다 약 1.3배 높았다.

10쌍중 4쌍 無자녀…코로나 장기화땐 2년 뒤 출생아 10만명대

초혼 신혼부부 중 절반 가량은 자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있는 부부의 비중은 55.5%로 1년 전보다 2.0%포인트 떨어졌다. 평균 자녀수도 0.68명으로 0.03명 줄었다. 혼인 연차별 자녀 현황을 보면 결혼 5년차까지 아이가 없는 부부는 1년 전보다 2.1%포인트 오른 20.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초혼연령과 누적혼인율이 매년 감소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결혼 연기 등으로 저출산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장래인구추계:2020~2070년’에 따르면 2020년 합계 출산율(여성 한 명이 가임기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4명에서 2024년 0.70명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로 인한 혼인 감소세가 2025년까지 이어질 경우를 가정한 특별 시나리오에서 출생아수는 지난해 27만3000명에서 2년 뒤인 2023년 19만2000명으로 10만명대로 무너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예식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의 이유로 혼인이 급감하면서 향후 2~3년간 출산율이 추가적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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