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월 CPI 전년比 10.4% 상승…3개월 둔화 행진 '마침표'

'깜짝' 상승반전…식품·에너지 물가 고공행진 지속
SVB·CS 위기 등 혼란속 BOE 23일 금리결정 주목
  • 등록 2023-03-22 오후 5:21:43

    수정 2023-03-22 오후 5:21:43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의 올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4%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돌며 전달까지 이어졌던 3개월 연속 둔화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AFP)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통계청(ONS)은 1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 1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망치(9.9%)를 웃돈 것은 물론, 1월보다 악화한 수치다. 전월 대비로도 1.1% 상승해 시장 예상치(0.6%)를 상회했다.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6.2%로 1월(5.8%) 대비 상승했다.

영국의 CPI 상승률(전년 동월대비)은 지난해 10월 41년 만의 최고치인 11.1%를 기록한 뒤 11월(10.7%), 12월(10.5%), 올해 1월(10.1%) 등 3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지난달 ‘깜짝’ 상승 반전한 것이다.

식품 및 에너지 부문의 지속적인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영국 통계청은 “레스토랑과 카페, 음식 및 의류가 2월 CPI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고, 이는 여가·문화, 상품·서비스, 자동차 연료의 하락세를 부분적으로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CNBC는 식품 및 에너지 가격 상승은 지난 수개월 간 다양한 부문에서 파업을 유발한 낮은 임금상승률과 더불어 가계의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월 CPI가 급작스럽게 상승 반전하며 23일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OE의 인플레이션 하향 경로가 순조롭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지속 인상해야 하지만, 이는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 아울러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및 유럽 크레디트스위스(CS) 등 일련의 사태로 시장 안정을 위한 동결 가능성도 거론된다. BOE는 지난달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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