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조민 입시비리 기소에 “차라리 날 고문하라”

  • 등록 2023-08-10 오후 6:25:04

    수정 2023-08-10 오후 6:26:51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조국(58) 전 법무부 장관이 10일 딸 조민(32)씨가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차라리 옛날처럼,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서 고문하길 바란다”고 반발했다.

(사진=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조 전 장관은 그간 딸의 입시비리 혐의가 자신의 불찰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음에도 검찰이 기소 결정을 하자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남겼다.

조씨는 어머니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부산대와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허위 서류를 제출해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는 이날 조씨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조씨의 일부 혐의 공소시효 만료를 약 보름 앞두고 이번 결정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대법원에서 확정된 사실관계에 따르면 조씨의 가담 정도가 가볍지 않고, 단순 수혜자가 아니라 주도적 역할을 한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의 딸 조민씨. (사진=연합뉴스)
조씨는 기소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검찰 기소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 재판에 성실히 참석하겠다”며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씨는 검찰이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기소 여부를 검토한다는 사실을 접한 후 “모든 걸 다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며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의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한 바 있다.

조씨는 지난달 14일 검찰 조사에서는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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