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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애플페이 출시를 꾸준히 암시해왔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오늘 아침, 현대카드 로비에 쌓여 있는 사과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직원들이 사과를 가져가고 있는 게시물을 올렸다. 지난달 14일에는 “Lovely Apple(사랑스러운 사과)”이라며 사과 8개가 담긴 사진을 SNS에 공유해 애플페이 서비스 공식 발표가 2월 8일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애플은 그동안 국내 애플페이 도입을 위해 현대카드와 물밑 접촉을 해왔다. 그러나 현대카드의 NFC 단말기 보급 지원계획을 둘러싸고 부당 보조금 논란이 제기되면서 서비스 출시가 지연돼왔다.
이러한 보조금 논란은 금융당국이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현대카드의 독점 조항 삭제를 요구하면서 종식됐다. 해당 건을 검토해온 금융당국은 최근 NFC 기술을 활용하는 다른 카드사의 서비스도 접근할 수 있도록 열어놨기 때문에 이는 리베이트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현대카드는 결국 애플페이의 독점 사용권은 포기하기로 했다.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독점 계약은 사라졌지만 당분간 애플페이 서비스의 독점권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다른 카드사들이 아직 별도로 계약을 맺지 않은데다가 인프라 구축 등에 적잖은 시간이 필요해서다. 업계에 따르면 타 카드사들이 애플과 애플페이 서비스 계약에 나설 시, 애플과 현대카드가 맺은 계약조건과 동일하지 않다면 당국의 유권해석을 다시 받아야 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애플페이 서비스 참전과 관련) 현재는 시장상황 모니터링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 또한 “면밀히 검토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