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금융·건축까지…특화 서비스로 앞서가는 공유오피스

국내 공유오피스 업계, 기업별 특화 서비스로 사세 확장
법률·금융·건축 등 분야별 맞춤형 공간·근무여건 제공
"특화 서비스 원하는 입주 기업 증가…네트워킹 효과도 노려"
  • 등록 2019-11-05 오후 4:32:24

    수정 2019-11-05 오후 4:32:24

넥스트데이 법률센터 서초 1호점 (사진=태평양물산 제공)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경기 부진에도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공유오피스 업계가 특화 전략으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법률이나 금융, 건축 등 분야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집적지 효과’를 노리는 업체들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5일 공유오피스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물산은 지난 9월 법률 전문 공유오피스 브랜드 ‘넥스트데이(Next they) 법률센터’ 2호점을 열었다. 넥스트데이 법률센터는 로펌과 변호사를 위한 공유오피스로, 변호사 맞춤형 개인 사무공간과 법무관리 프로그램, 전문 비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법조계가 모여 있는 서초 지역 특성과 수요에 맞게 변호사와 의뢰인을 위한 개별 공간 마련에 주력했다. 영업 마케팅을 포함해 다양한 법조계 네트워크 프로그램 및 교육도 제공해 로펌과 변호사들의 입주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에이라운지(A-lounge)’는 건축 창업자들을 위한 공유오피스다. 온라인 기반 건축정보 플랫폼 기업 ‘에이플랫폼’과 사물인터넷(IoT) 융합 가구를 만드는 ‘우드스’가 함께 만들었다. 에이라운지 입주사는 건축 중개, 사무소 홍보, 자재·설비 회사 연결 등 다양한 건축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재 건축사무소와 건축 컨설팅 기업, 공간디자인 회사 등 총 9개 관련 기업이 입주해 ‘건축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에이라운지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1호점을 시작으로 양재, 금천, 제주 등 전국 단위의 ‘건축 공유오피스 네트워킹 센터’로 확장할 계획이다.

국제금융빌딩 IFC에 있는 소형 공유오피스 ‘더 스마트 스위트 앳 IFC’는 금융 특화 공유오피스다. 집적 효과를 노린 금융 관련 기업들의 임차가 이어지며, 전체 입주사 중 70%가 금융 기업 및 TF팀이 차지하고 있다. 외부 보안이 중요한 소규모 금융회사를 겨냥해 공용 공간 마련보다 개별 사무 공간 확보에 주력했다.

‘빌딩블럭스’는 여성 스타트업 기업가를 위한 여성 전용 공유오피스다. 사용자 비중도 여성이 약 60~70%로 높은 편이다. 어린 자녀를 둔 ‘워킹맘’을 위한 서비스로 수유실과 ‘키즈존’을 제공한다. 키즈존은 빌딩블럭스 입주 고객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시간제 아이돌봄 매칭 서비스 ‘째깍 악어’에서 파견한 보육교사도 상주해 서비스 질을 높였다.

위워크와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 등 대형 공유오피스 업체들의 지점 확장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공유오피스 후발 주자들은 특화 전략을 통해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유오피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천편일률적인 공용 공간보다 분야별 특화 서비스를 원하는 입주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라며 “같은 분야의 기업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킹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특화 서비스를 앞세운 공유오피스 마케팅이 갈 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빌딩블럭스
에이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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