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장애는 장비 오류..과기정통부, 방송·통신 비상점검

과기정통부, `코로나19 대비 방송·통신·인터넷서비스 비상 대응체계` 점검회의
전문 인력풀 구성, 근무지 폐쇄시 원격으로 망관리·운용
중소 유통망에 대한 상생 지원방안도 논의…"비상대책 차질없이 실행"
  • 등록 2020-03-03 오후 3:05:41

    수정 2020-03-03 오후 3:08:28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지난 2일 발생한 카카오톡의 서비스 장애는 트래픽 과부하가 아니라 네트워크 장비에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송·통신·인터넷 사업자에게 비상대책을 차질없이 실행해 서비스의 연속성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특히 카카오는 기간통신망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는 아니지만 대다수 국민들이 애용하고 있는 서비스로 자리잡은 만큼 장애방지에 더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톡, 네트워크 장비 오류로 일시 장애 발생

과기정통부는 3일 장석영 제2차관 주재로 주요 방송·통신·인터넷 사업자, 한국인터넷진흥원, 카카오와 함께 `코로나19 대비 방송·통신·인터넷서비스 비상 대응체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의 통신사업자와 LG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CMB, 현대HCN 등의 유료방송사업자가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대면회의 대신 원격으로 영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해 진행됐다. 필수인력 확보와 근무지 폐쇄시 망 관리·운용 등 위기단계별 대응방안, 사이버침해 대응 등 연속성 확보방안, 영업점·설치 기사 등 대민접촉 부서의 예방·확산방지 대책, 경기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유통망에 대한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더불어 이날 회의에 카카오도 참석해 재난 시에도 메신저 서비스가 끊김없이 이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전날 일부 사용자에 발생한 장애원인도 설명했다. 전날 서비스 장애는 트래픽 과부하가 아니라 네트워크 장비에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장비 오류는 즉시 감지·대처했으나 서버 재부팅 등으로 서비스 정상화까지는 80여분 소요됐다고 밝혔다.

전문 인력풀 구성…근무지 폐쇄시 원격으로 망관리·운용

우선 통신사업자들은 운용인력 부족에 대비해 망 관리·운용 경험이 있는 직원과 운용협력사 직원들로 전문 인력풀을 구성해 인력부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장의 근무자가 동시에 격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운용인력을 A조(운용조), B조(백업조)로 구분하고, 예비로 C조(운용경험 인력)를 추가편성하거나 일부 인력 분산 배치 및 재택근무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일부 통신국사가 폐쇄되더라도 다른 국사에서 원격으로 통신망을 운용할 수 있도록 원격 망 운용시스템이 구축돼 있고, 지역별·중요통신시설별로 폐쇄시 대체 운용국사를 지정하고 있다. 또 통신망 장애, 트래픽 이상 유무 등을 관리하는 망 관제센터가 폐쇄될 경우 망 관제센터가 이원화돼 있는 KT(과천, 둔산), SK텔레콤(분당, 성수, 둔산)은 이원화 국사에서 망 관제를 수행하고, 망 관제센터가 이원화돼 있지 않은 LG유플러스(마곡), SK브로드밴드(동작)는 임시로 전국 망 관제가 가능한 시설(LG유플러스 안양, SK브로드밴드 서초·성북)을 구축해 대비하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은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유통망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고 있는 중소 유통망(대리점)에 대해 임대료 감면과 운영자금 지원 등 상생방안을 시행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전국 직영 유통망·네트워크 협력사를 대상으로 상생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MC 이원화…재택근무 활용해 24시간 사이버침해 대응

유료방송사업자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위기상황 단계별 지침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 방송신호 송수신을 총괄적으로 관리·운영하는 디지털미디어센터(DMC)의 이원화와 다른 국사에서의 원격제어를 통한 방송시스템 및 네트워크 관리·운영과 인근 국사·스튜디오의 대체 인력 투입, 협력업체 직원 지원 등 인력운용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사이버침해대응 본부는 `재택근무제`와 `서울-나주 간 침해대응 시스템 이중화`를 통해 24시간 상황관제 및 대국민 서비스 등 업무를 차질없이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상황실의 경우 총 15명이 주·야간조를 편성해 24시간 사이버침해에 대응하고 있다.

자가 격리자는 재택근무로 전환해 가능한 업무를 수행하고, 확진자 발생으로 서울 종합상황실을 일시 폐쇄하는 경우에는 소독기간 동안(3일) 나주청사로 근무 장소를 이전해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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