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약 코로나19 퇴치에 효과적일까

고려대 연구진, 코로나19 감소 효과 세포실험
화학적으로 살균소독 탁월···美 등선 임상시험 진행
보건당국 "임상증명 안돼···먹거나 마시지 말라"
  • 등록 2020-10-21 오후 4:12:37

    수정 2020-10-21 오후 4:12:37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빨간약’으로 불리는 ‘포비드 요오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인후 스프레이나 입안용 가글제 등의 판매량이 증가하기도 했다. 박만성 고려대 의대 교수팀은 최근 포비돈 요오드 성분을 0.45% 함유한 의약품을 코로나19 바이러스 배양 시험관에 적용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해당 의약품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9.99% 감소시키는 우수한 바이러스 사멸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처럼 요오드의 살균력은 의학계와 관련 학계에서 입증된 사실이다. 외용 살균소독 작용을 하는 의약품의 주성분으로 국내에서도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를 받기도 했다. 김대황 전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는 “요오드의 강력한 살균력은 이미 입증됐고 일상에서 쓰인 지 100년이 넘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면서 “알코올보다 강한 살균력을 지녔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가정마다 있는 상비약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포비드 요오드의 성분을 활용, 시험한 인비트로(In-Vitro) 세포실험 결과로 사람에 대한 임상 효과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 미국, 캐나다 등에서 포비돈요오드 스프레이의 코로나19 예방 여부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지만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다. 포비돈 요오드가 함유된 의약품은 과량이나 장기간 사용할 경우 요오드로 인한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갑상선 기능 이상 환자, 신부전 환자, 요오드 과민증 환자, 신생아 및 6개월 미만의 영아는 특히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보건당국도 사람에 대한 임상 효과를 확인한 것이 아니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는 “외용제, 가글제, 인후 스프레이제, 질세정제·질좌제 등의 용도로만 적용부위와 사용방법을 지켜 사용해야 한다”면서 “특히 먹거나 마시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포비돈 요오드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다.(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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