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비하` 논란 김은경 "앞뒤 잘라 맥락 이상해져, 노여움 풀길"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시민간담회
"저도 곧 노인 반열, 무슨 노인폄하 하나"
"그럴 생각도, 그럴 일도 없고 그래서도 안돼"
당시 발언과 맥락 설명하며 해명
  • 등록 2023-08-01 오후 9:01:28

    수정 2023-08-01 오후 9:01:28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1일 ‘여명 비례 투표’ 발언과 관련해 “오해가 있으셨을 것 같다. 노여움을 푸셨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앞서 혁신위에서 관련 발언에 대해 거듭 사과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0일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2030 청년좌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날 인천특별시 남동구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인천시민과의 대화’에서 “혁신위원장이 노인폄하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 무슨 말인가”라는 질문에 “전혀 노인폄하 의사가 없고, 그럴 일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 위원장은 “저도 곧 노인 반열에 들어가는데 무슨 노인폄하를 하겠나”라며 “앞뒤 자르고 맥락을 이상하게 하니 노인폄하같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발언과 맥락을 다시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작은 아들이 중학생 때 ‘왜 어른들이 투표로 우리 미래를 결정해야 해’라고 질문했다. 자기들이 생각할 때 더 오래 살면, 사는 만큼 비례해서 투표해야 하는 것 아닌가 질문한 것”이라며 “중학생 생각으론 그게 논리적이라 칭찬을 해줬다. 그러나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불가하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번에 청년좌담회를 했는데 ‘당신들이 반드시 투표장에 나와서 의사표시를 해야 반영이 된다’고 (이 얘기를) 예시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혁신위는 김 위원장의 ‘여명 비례 투표’ 발언에 대해 진위와 다르게 해석된 부분이 있다며 이 발언에 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혁신위 대변인인 김남희 위원과 윤형중 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혁신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김 위원장은 ‘여명 비례 투표’ 아이디어를 접하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수용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거기에 대해서 사과할 일은 아니다”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청년간담회에서 청년 세대의 정치참여를 촉구하는 발언이었고 국민의힘에 세대 간 갈라치기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여당의 비판에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2030 청년 좌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둘째 아들이 중학교 1~2학년일 때 ‘왜 나이 든 사람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는 질문을 했다”며 “(아들의 주장은) 평균 연령을 얼마라고 봤을 때 자기(아들)의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로 여명까지 해서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되게 합리적이죠?”라고 자리에 참석한 이들에게 반문하며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라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이다.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 1 표결을 해야 하느냐”라고 발언해 ‘노인 폄하’ ‘세대 갈라치기’ 등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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