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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연구기관장 및 투자은행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다음달 발표하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 수립을 앞두고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해 열렸다.
홍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무역기구(WTO) 등 주요 국제기구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과 교역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고 글로벌 반도체 업황 또한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성장률은 2.3%로 올해(2.0%)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과 잠재적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내년 회복의 정도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면서도 “회복 모멘텀을 확실히 하자는 자신감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반등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한 경제활력 과제를 발굴하고 성장동력 확충과 경제체질 개선을 위해 5대 분야의 구조개혁 과제를 구체화하겠다”며 “경기변동에 민감한 취약계층, 구조개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계층을 위한 포용기반 강화 과제 등에 방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정책방향의 지향점으로 “성과체감 측면에서 정책 구체화에 초점을 부여하고 잠재성장률 경로를 끌어올리는 구조적 토대를 구축하는 노력을 병행하겠다”며 “공정과 상생 가치가 내년 각 부처 추진정책에 최대한 체화돼 나타나도록 정책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조영삼 산업연구원 부원장, 김혜선 한국씨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박석길 JP Morgan 본부장, 송기석 메릴린치 본부장, 장재철 KB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이 참석했다. 통상적으로 간담회에는 국책·민간 연구기관장들만 참석하지만 시장과 민간 의견을 듣길 원하는 홍 부총리의 의중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