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영 배드뱅크 3곳, 국부펀드에 합병

부동산 부실채권 급증에 직격탄
규제당국-국영 금융기관 간 분리도
  • 등록 2024-01-29 오후 5:42:18

    수정 2024-01-29 오후 5:42:18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실 채권을 보유한 국영 배드뱅크(부실채권 전문 처리기관) 세 곳을 국부펀드에 합병하기로 했다.

중국 광둥성의 부동산 개발 현장. (사진=AFP)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신다·둥팡(오리엔트)자산운용·장청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 세 곳이 조만간 국부펀드인 중앙회금공사(CIC)에 합병될 것이라고 28일 보도했다. 이들 회사는 국영 배드뱅크로 부동산 침체 등에 따른 부실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신다 등은 부실 국영기업 채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지만 이후 그림자금융(비은행 금융)에까지 손대며 사세를 불렸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신화는 이번 합병이 제도 개혁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중국 정부가 세 회사의 대주주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 역할을 CIC로 넘겨 규제당국과 국영 금융기관 간 기능과 책임을 명확히 분리한다는 명분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결정으로 중국 규제당국의 리스크 관리 기능은 강화할 수 있지만 자칫 중국 정부가 지원을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달 초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신다 등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원 축소 가능성을 들어 신용등급을 하향한 바 있다.

최근 중국에선 부실한 부동산·금융회사에 대한 정리가 잇달아 이뤄지고 있다. 29일 홍콩 법원은 한때 중국 2대 부동산 회사였던 헝다에 청산 결정을 내렸다.자산 규모가 1조위안(약 183조원)에 이르렀던 중즈그룹 역시 이달 초 파산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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