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부터 입시 준비?…압구정 사교육의 모든 것

두 아이의 엄마·초등 교사가 바라본 압구정 교육
''프리미엄''·''최고급''에 가려진 아이의 찰나의 순간
  • 등록 2022-05-13 오후 4:56:50

    수정 2022-05-13 오후 4:56:50

‘압구정에는 다 계획이 있다’ 표지(사진=살림)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 드라마에서나 다뤄지던 압구정 교육의 현실은 어떨까. 명품백을 든 엄마들이 매일 브런치 모임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아이들은 고액 과외를 받고, 아이들의 성적으로 가정의 평화가 결정될까. 이 모든 궁금증을 해소할 책이 출간됐다.

‘압구정에는 다 계획이 있다’는 압구정동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현직 초등 교사인 임여정 씨가 결혼 후 압구정에 터를 잡고 살게 되며 그곳에서 일어나는 교육과 관련된 현상을 압구정 토박이들에게 듣고, 직접 경험한 그대로 묘사한 책이다. 영유아 사교육의 행태를 엄마와 교육자, 두 개의 상반된 시선으로 바라보며 책을 더 객관적으로, 더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책은 TV 드라마 속에서나 압구정동을 겪은 저자가 편견과 걱정으로 가득했던 그 동네로 입성하며 겪는 일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임신 후 출산을 준비하며 본격적으로 맞닥뜨리게 된 압구정 육아와 교육. ‘프리미엄 산후조리원’에 가는 이유부터 베이비시터를 고용하며 벌어지는 일들, 압구정의 좋은 영어 유치원에 입학하기 위해 거쳐야하는 시험의 조건 등 경험담을 생생하게 전한다.

결국 그 과정들이 남긴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최고급 사교육과 최고급 제품에 가려 정작 중요한 것을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 내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 가졌던 부모로서의 다짐이 무엇이었는지를 잊지 말아야한다고 말한다.

“한번 학부모가 되면 다른 것은 망각하기 쉽다. 아이를 낳기 전 간절하게 빌었던 엄마의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기대로 가득 찬 학부모의 마음만 남는다. 건강하게만 자라달라던 엄마는, 아이는 여전히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건만 만족하지 못한다. 행복하게 해주겠다던 엄마는, 가끔씩 아이가 불행한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저자의 경험담은 부모는 없고 학부모만 가득한 곳에서 부모가 될 것인지, 학부모가 될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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