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제조사 “철저한 무균 관리…백신에 독성 있을 수 없어”

보건당국, 글로벌 엔도톡신시험법 따라 관리
불안감 해소 위해 제조환경·과정 조사 들어가
  • 등록 2020-10-23 오후 6:37:47

    수정 2020-10-23 오후 6:37:47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잇따르는 이유가 백신 제조과정에서 생긴 톡신(독성물질) 때문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보건당국과 제약업체가 강하게 부인했다. 철저한 무균 상태에서 백신 제조가 이뤄지고 검증을 받는 만큼 독성이나 균이 생길 수 없다는 주장이다.

23일 제약업계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2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서상희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의 자문을 통해 발표한 내용에 대해 “톡신이나 균이 생길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2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시립병원 독감 예방접종실 앞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강 의원은 독감 백신을 만드는 두 가지 방법에서 모두 톡신이 생길 수 있다고 봤다. 강 의원은 “독감 바이러스를 유정란에 넣어 배양할 때 톡신이나 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면서 “세포로 독감 바이러스를 배양할 때도 배지에서 균이 자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백신 제조용 유정란 공급을 위해 양계장을 소유한 녹십자 측은 “닭을 기르는 환경이 오염될까 양계장 장소도 비공개이며 허가받지 않은 외부인은 아무도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닭을 기르는 과정, 유정란에서 백신을 추출하는 과정, 뒤처리 과정에서 수없이 무균 처리를 하고, 식약처로부터도 이중, 삼중으로 검사를 받기 때문에 백신에 균이 남아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백신용 유정란을 수입해 백신을 제조하고 있는 일양약품은 “무균에 가까운 유정란을 수입하고 들여올 때도 모두 검증하고 있어 백신에 균이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국내 백신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세포배양 방식을 사용해 백신을 제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모든 과정이 무균화돼 있어 절대 균이 생길 수 없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에 따라 백신을 관리하고 있고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업체는 백신 제조를 못 한다”고 말했다.

보건당국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어 백신에 톡신이나 균이 있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봤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리자는 “전 세계가 동일하게 엔도톡신시험법에 따라 백신을 관리하고 있으며 톡신 함량 0.5mL중 100EU 이하여야 한다는 기준을 지키고 있다”면서 “백신 상온 노출 사고를 빚은 신성약품 제품도 14개 품목 조사 결과 모두 0EU였다”라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독감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들 백신 제조업체의 제조환경, 제조과정에 전반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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