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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의 팔자 행진에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77포인트(1.49%) 내린 3161.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반등세를 보이며 3212.83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2% 이상 밀리며 3138.04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주가지수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의 선물과 옵션 총 4가지 파생 상품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외국인 순매도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기술주 대표하는 주가 중 하나였던 TSMC 주가의 급락이 가뜩이나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투자 심리가 좋지 않은 기술주에 대해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과 같은 국내 IT주도 대만의 역풍을 맞아 1.48%, 2.85%씩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이 1조1412억원어치 매도 폭탄에 4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8만원대가 무너져 7만98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계속해서 (외국인들의) 차익실현의 빌미가 될 이벤트들이 나타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이날 발표될 미국 물가지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면서 13일 증시 상황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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