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하다 순직한 정호종 해경대원 ‘눈물의 영결식’

통영 홍도에 고립된 다이버들 구조 뒤 숨져
“위험한 구조 현장 마다하지 않은 모범 해경”
  • 등록 2020-06-09 오후 3:49:47

    수정 2020-06-09 오후 3:49:47

고 정호종 경장의 동료가 9일 통영서울병원에서 김홍희 해경청장(사진 오른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영결식에서 고인의 영정을 가슴에 안고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다이버들을 구조하다 순직한 통영해양경찰서 고 정호종(34) 경장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해양경찰청은 9일 오전 통영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葬)으로 영결식을 열었다. 김홍희 해경청장, 구자영 남해해경청장을 비롯한 해경 동료, 유가족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함께 했다.

앞서 정 경장은 지난 6일 경남 통영시 홍도 인근 해상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2명을 구조한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정 경장은 작년 1월 입직해 장승포 구조거점파출소에서 근무하며 구조 임무를 수행해왔다. 작년 12월에는 낚시어선 특별단속 업무유공자로 선정돼 통영해양경찰서장 표창을 받았다.

정 경장은 오는 13일 35번째 생일을 앞두고 생을 마감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동료 대원들은 “정 경장은 위험한 구조 현장을 마다하지 않고 임무를 수행해온 모범 해경이었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모든 일에 열심히 배우고자 노력했던 든든한 동료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구자영 남해해경청장은 “교육생 시절에 ‘구조를 요청하는 국민에게 마지막 희망의 손을 내밀 수 있도록 더 많이 배우고 몸으로 느끼며 교육원 생활을 이어 나가고 싶다’고 다짐했던 글이 가슴을 후벼 판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해경은 정 경장에게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영결식을 마친 운구 행렬은 통영시립화장장으로 이동했다. 정 경장은 거제추모공원에 임시 안치됐다가 인사혁신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의 순직 심사 등을 거친 뒤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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