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엔 `원팀` 다른 손엔 `통합`…이재명, 지지율 반등 안간힘(종합)

이재명, 이낙연과 전격 오찬…경선 앙금 풀고 원팀
대사면·열린민주당 합당…대선 전 여권 대통합 추진
  • 등록 2021-12-23 오후 5:47:13

    수정 2021-12-23 오후 10:05:35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내부 통합과 외연의 확장. `가족 리스크`와 재부상한 `대장동 의혹`에 발목잡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지율 반등 동력 확보를 위해 꺼내든 비장의 카드다. 선대위 출범 이후 51일 만인 23일 이낙연 전 대표의 손을 맞잡고 동시에 과거 분당 등의 이유로 탈당한 사람들을 일괄 복당시키며 여권 대통합을 꾀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 밖으로 벌려 연말연시 확실한 `골든 크로스` 흐름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달개비 식당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이 전 대표와 전격 오찬 회동을 가진 뒤 선대위 산하 `국가비전과 통합위원회`(국가비전위) 공동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경선 과정에서의 앙금을 털어내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확실한 `원팀` 행보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국가비전위는 △코로나19 극복 방안 △양극화 완화 및 복지 국가 구현 △정치개혁 △한반도 평화 △국민대통합 등을 차기 정부의 주요 과제로 삼았다.

이 전 대표는 80여 분간의 회동 후 취재진에게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이 후보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국가비전위를 만들어서 공동 위원장으로 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제가 부족한 점이 많은데 이 전 대표가 많이 채워주실 것”이라며 “이 전 대표의 특별한 경험과 경륜, 비전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녁에는 열린민주당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최강욱 대표와 정권 재창출 방안을 논의한다. 애초 토크 콘서트는 열린민주당이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들과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지만,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 후보가 직접 소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강성 친문’ 성향의 열린민주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적자``서자` 공방을 벌였지만,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단일대오`를 구축해야 한다는 게 이 후보의 생각이다.

나아가 민주당은 이 후보의 요청에 따라 과거 분당 등을 이유로 탈당한 인사들을 일괄 복당시키는 `대사면`도 추진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15일까지 복당 신청을 받는 안이 검토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사태 때 국민의당으로 대거 이동했던 사람들이 일괄 구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탈당자에 대해 공천심사 시 10% 감산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대선 기여도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중도층에게 ‘위기 관리’와 ‘정치력’을 갖췄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며 “내분에 휩싸인 야당과 변별력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하나의 고비를 넘기게 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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